F1경주장 공사비 2배로 불어난 의혹 규명 불가피
전남부지사 ‘2천300억이면 충분’-3천400억-4천억 원으로 껑충
 
이길호 기자
F1자동차 경주장 공사비가 당초 2천300억원이었으나 3천400억원으로 증액됐고 다시 4천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드러나 감사원 감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올초까지 완공하기로 돼 있었으나 지연돼 개막일이 임박해 공사가 가까스로 마무리된 사실도 규명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2006년 2월 21일 전남도청에서 있었던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발표된 내용을 보면 경주장 건설에는 부지매입비 300억원을 비롯해 건설비 2천억원 등 총 2천3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발표했다.

당시 전남도가 사업부지를 현물 출자하고 F1 국내프로모터사인 MBH가 파이낸싱을 통해 2010년 초까지 경주장을 건설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 F1조직위와 대회운영법인 카보 등에 따르면 F1경주장 건설비용은 순수 공사비 2천900억 원 부지매입 350억 원 등 총 3천400억 원으로 다시 증액했다고 발표한데 이어 또 서킷과 가설스탠드 등 설계변경을 이유로 600억 원 증액시켜 결국 4천억 원으로 올려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는 특히 경주장 건설을 위해 지방채를 발행해 880억 원을 지원했었다.

이와 관련 지난 9월 15일 전남도의회 기도서의원(순천4)은 “7천38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F1대회가 체육과학연구원이 연구한 최종용역보고서 내용과는 다르게 추진되고 있다“며 도비 부담비율과 건설비 상승 등 행사 수익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기도서의원은 당시 최종용역보고서에는 “F1대회에 대한 전남도 예산부담은 전체 사업비의 25%이하여야 한다는 대다수 도민의견이 있었을 뿐 아니라 경주장 건설비의 경우 당초 2천300억 원이었으나 3천400억 원으로 늘었다”고 주장했었다.

특히 지난 2006년 2월 최종 용역결과가 나왔을 때 “당시 전남도 이경근 정무부지사는 도의회에 출석해 경기장 건설비 역시 2천300억 원으로 충분하다고 답변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용역보고회에서는 이밖에 F1 대회와 여타 일반대회 개최에 따른 사업수지 분석 결과, 개최 첫해인 2010년에는 70억 원,7차 연도인 2016년까지는 모두 1111억 원의 순이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돼 연평균 159억 원의 순이익이 나는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기사입력: 2010/10/25 [13:41]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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