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축제행사장에 소중한 생명의 길을 터두자!
 
보성소방서 보성119안전센터 김재흠
봄꽃이 만개하는 시기가 되면서 많은 지역에서 각종 축제가 열리고 있다. 축제 현장은 어디를 가더라도 즐거운 음악 소리와 많은 사람들로 인해 들뜬 분위기 속에 재미를 한껏 만끽하는 장소이다.

요즘은 가족 나들이가 많아지고 자가용이 사람들의 손·발 노릇을 하기 때문에 모든 축제 행사장마다 넘쳐나는 차량들로 몸살을 앓기도 한다.

도로를 점령하는 무단 주·정차 차량들로 인하여 사람마저 걸어 다니기 힘들 지경인 곳이 대부분이다. 이럴 때 우리는 남을 배려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일수록 사고의 개연성은 높아진다. 각종 위험한 사고와 구급 상황들이 발생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것이다.

119는 시간을 다투는 현장 활동이다. 가끔 언론매체를 통하여 보도되듯이 야간 또는 시장, 상가 주변의 불법 주·정차로 인해 화재 등 119 출동시 현장 부근에서 접근을 못하여 피해를 확대시키는 경우를 보았을 것이다.

축제 행사장도 마찬가지이다. 넘쳐나는 사람들을 피해 119 차량을 운행하는 것도 어려운데 불법 주․정차까지 되어 있다면 정말 난감하다. 구급차량을 위한 소중한 길 터주기는 달리는 도로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즐거운 축제 행사장에서도 꼭 필요한 것이다.

질서는 남을 위한 배려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위하여 해야 하는 것이다. 언제 나와 나의 소중한 가족이 아프고 다칠 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나만 편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차를 편한 곳에 두고 가면 다른 사람들도 똑같은 생각으로 차를 두고 가게 된다. 그렇게 길은 막히게 되고 119 출동 또한 막히게 되는 것이다.

차를 아무렇게나 주차해도 괜찮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이 다른 사람의 귀중한 생명을 앗을 수도 있다.

축제 행사장에서는 꼭 지정된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119출동 사이렌 소리에 길을 터주기를 바란다. 그 구급차 안에는 소중한 생명이 살아나기 위해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을지도 모른다.



기사입력: 2011/04/29 [11:57]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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