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
평창 63표 3번의 도전 끝에 가슴속에 맺힌 한을 풀어낸 평창이 세계속에 우뚝
 
이성재 기자
[조은뉴스=이성재 기자] 더 이상의 이변은 없었다. 인구 5만명 남짓한 평창이 압도적인 표차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최종 결정됐다. 2전 3기. 평창은 올해로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10년간을 기다렸고, 마침내 꿈을 이뤘다.

▲     © 호남 편집국


꿈에 그리던 평창은 6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63표) 에 성공해 경쟁 후보도시인 뮌헨(25표)과 안시(7표)를 따돌리고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발표했다.

6일 더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평창 프레젠테이션은 감성을 자극했다. '새로운 지평의 초상'이라는 제목의 클로징 동영상은 그 중 압권이었다. 겨울 스포츠 저개발국 어린이들이 등장해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한 명씩 정의해 가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시작됐다.

최종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뒤 외신 기자들이 "평창이 홈런을 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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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밭에서 아이스하키 퍽을 날리고 스케이트나 스키 대신 롤러를 타는 등장인물들은 동계체육에서 소외된 어린이들을 초대해 체험 기회를 주는 평창의 드림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어린이들이다.

동영상이 끝나고 프레젠테이션의 종료를 알리자 IOC 위원들이 즐비하게 앉은 쪽에서 박수 소리와 함께 휘파람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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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스포츠의 외연을 저개발 지역으로 확장해가는 것, 그 시발점에 평창이 있다는 것, 그리고 이런 제반 과정이 올림픽 정신을 구현하는 것이라는 평창의 주장이 매우 설득력 있게 전파된 순간이었다.

결과적으로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지지하지 않으면 겨울 스포츠 소외 지역의 꿈과 희망을 꺾는 일이라는 프레임까지 은연중에 걸린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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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여왕 김연아의 연설은 감성 그자체였다

김연아는 "IOC 위원 전원 앞에서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면서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준 위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을 맺으며 임무를 마쳤다.

IOC위원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한 호소력이었다.

김연아는 미리 준비된 영상에도 등장해 평창의 경기장 건설 계획 등을 소개하는 등 프리젠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겨울 스포츠의 외연을 저개발 지역으로 확장해가는 것, 그 시발점에 평창이 있다는 것,

그리고 이런 제반 과정이 올림픽 정신을 구현하는 것이라는 평창의 주장이 매우 설득력 있게 전파된 순간이었다.

결과적으로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지지하지 않으면 겨울 스포츠 소외 지역의 꿈과 희망을 꺾는 일이라는 프레임까지 은연중에 걸린 것으로 해석됐다.

평창PT, 빼어난 외모에 완벽 영어까지…누구일까 'PT 여왕'

지적인 외모에 완벽한 영어 실력까지…”

2018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를 기원하며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IOC 총회 평창 유치위의 최종 프레젠테이션(PT) 무대를 관심 있게 지켜본 시청자와 네티즌들 사이에 또 하나의 스타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유치위 나승연(38·테레사 라) 대변인이다.

평창의 PT 시작을 맡은 나 대변인은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그간 10년 넘게 공들여온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그의 모습은 IOC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된 것은 물론, 관심 있게 올림픽 유치 과정을 지켜보는 전 세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우리 네티즌들은 당당하고도 지적인 외모와 완벽한 매너까지 갖춘 나 대변인에 감탄했다. 국내 네티즌들은 이날 나 대변인에 대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에 글을 올리며 “빼어난 외모+유창한 영어로 관심 폭발” “정말 반하겠다. 어떻게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저렇게 설득력 있을까” “참 멋있는 여성이다. 닮고 싶다” 등과 같은 반응을 쏟아냈다.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는 나 대변인의 이름이 실시간 주요 검색어 순위로 오르기도 했다.

1996년부터 아리랑 TV에서 앵커로 활약하기도 한 나 대변인은, 외교관 부친을 따라 외국생활을 하며 영어와 프랑스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여자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했다. 작년부터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대변인을 맡았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 결과, 개최 희망도시인 평창과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 가운데 과반수를 득표한 도시가 나왔다. 외신들은 "평창이 1차 투표에서 이길 것이란 예상이 이미 많이 나왔었다"며 평창의 올림픽 유치 사실을 조심스럽게 타전하고 있다.

‘더반’에서 들려온 낭보에 전국민이 환호했다.

6일 오후부터 ‘2018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를 염원하며 전국 곳곳에 모인 시민들은 7일 0시20분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평창”이라고 발표하자, 전국 곳곳에서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한국 유치위 대표단원들에선 ‘와’하는 환호성과 함께 저절로 “대한민국”이라는 연호가 터녔다.

특히 삼수(三修) 끝에 동계올림픽 유치를 성공한 강원도민들의 기쁨은 컸다. 6일 오후부터 남아공 더반에서 전해질 낭보를 기다리며 ‘유치기원 거리응원 행사’에 참여했던 도민들은 서로 “축하한다”는 덕담을 나누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강릉에서 밤하늘에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2018 동계올림픽 유치 시 주 개최지가 될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리조트 스키 점프대에서 ‘동계올림픽 유치기원 주민 한마당’ 행사에 참여한 군중은 태극기와 오륜기를 흔들며 평창의 개최지 확정 소식에 기뻐했다.

이날 강릉시청 임영대종각 광장에서는 유치 성공 소식에 곧바로 축포와 오륜 풍선이 하늘을 수놓았다. 이곳에 모였던 시민 1500여명은 사이렌을 울리거나 함성을 지르는 한편 시민 성금으로 만든 임영대종을 타종하기도 했다.

강원도 뿐 아니라 서울광장 등 전국 곳곳에서도 국민들이 운집, 축하 열기를 더했다. 6일 오후 9시부터 서울광장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치를 기원하는 ‘YES 평창, 파이팅 콘서트’에 참가했던 시민들은 애국가를 부르고 응원 구호를 외치며 평창 유치를 자축했다.

[출처] 조은뉴스(http://www.egn.kr)





기사입력: 2011/07/08 [12:27]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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