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화재 이렇게 예방할 수 있다.
 
광양소방서 광양119안전센터 소방사 김지훈
최근 기름 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셀프주유소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셀프주유소의 이용이 늘어나면서 주유를 하는 운전자들의 주유기 사용 미숙과 부주의 등에 의한 화재가 늘어나고 있다.

얼마 전에도 부산의 모 셀프주유소에서 주유기에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원인은 셀프 주유를 하던 승용차가 기름을 다 넣은 후 주유기를 차량 주입구에 꽂은 채로 출발하면서 주유기 어딘가에서 일어난 스파크에 의해 발생한 것이다.

주유소 지하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거대한 유류 저장탱크가 매립되어 있기 때문에 작은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자칫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주의가 요구된다.

그렇다면 이런 셀프주유소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운전자는 주유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엔진을 정지하여야 한다. 휘발유를 주유할 때는 유증기 발생하는데 이 발생된 가스는 자동차 엔진이 작동할 때 발생하는 미세한 스파크에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차의 밖으로 나와 주유가 끝날 때까지 지켜보고 있어야 한다. 날씨가 춥거나 덥다고 주유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차안에 있다가 깜박하고 주유기를 꽂은 채로 출발을 하다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휴대전화를 이용하면서 주유를 해서는 안 된다. 전화통화에 정신을 집중하다 주유캡을 닫지 않거나 주유가 끝난 다음 주유기를 잘못 걸쳐 기름이 누출될 수 있고 이것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넷째, 주유소 관리자는 고객들이 셀프로 주유를 하고 있더라도 항상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당번근무자나 CCTV 등을 이용해 주유상황을 체크해야 한다. 그래야 고객들의 주유기 사용미숙으로 인한 사고를 줄이고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빠르게 초기진화에 나설 수 있다.

다섯째, 셀프주유소안전사고 예방 홍보나 안내방송 역시 필요하다. 결제를 하고 주유를 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주유가 끝날 때 까지 차안에 들어가지 말라거나 휴대전화 사용을 하지 말아달라는 협조방송을 주유와 동시에 방송하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안전사고는 일어날 수 있다. 특히 인화물질이 많은 주유소와 같은 장소를 이용할 때는 더 큰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주유소에서는 유증기회수장치나 화재시 주유기에 기름공급이 중단되는 장치 등이 사용되고 있지만 결국에 필요한 것은 직접 유류를 다루는 사람들의 관심과 행동이다. 앞서 제시한 안전수칙만 잘 지킨다면 고유가 시대에 조금 더 저렴하고 안전하게 셀프주유소를 이용할 수 있다.





기사입력: 2012/03/26 [1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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