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 엄마와 헬리콥터 엄마
 
목포경찰서 죽교파출소장 지양구
60-70년대를 전후해서는 한 가정에 4-5명 또는 6-7명의 자녀들이 함께 자라며 스스로 공동체의 사회학습을 배우며 자랐다.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윗사람에 대한 공경과 질서를 깨달으며 성장했으나 요즘은 대부분 한 자녀 가정이 많아 자녀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쏟으며 키우므로 어른공경이나 질서의식, 상호협력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향이 대부분이다.

가끔 초등학교 앞에서 교통근무를 하며 아이들의 등교를 돕다보면 3-4학년 자녀의 손을 잡고 학교 교문까지 데려다 주고 가는 부모들을 바라보면 자식을 가슴에 품고 다니는 캥거루 엄마 생각이 난다.

엄마의 깊은 사랑도 좋지만 아이의 독립심에 장애를 가져다 줄 것을 생각하면 못내 아쉬움이 든다.

한편으로 헬리콥터 엄마는 부모들이 자식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아이들이 성장해 직장에 다니거나 결혼해서 출가해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자식들의 주위를 빙빙 돌면서 이러저런 간섭으로 자식의 장래를 불행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나무도 심은 후에 뜨거운 태양과 강한 비바람을 견디고 난 이후라야 뿌리를 깊이 내려 큰 재목이 될 수 있듯이 부모는 무조건적 사랑과 경제적 지원이 좋은 것이 아니며 적절한 공급과 절제된 사랑으로 모범을 보여야 자식들을 강하게 자라게 해서 경쟁사회에서 성공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기사입력: 2012/03/26 [10:02]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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