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코리아 그랑프리 대축제의 안전을 디자인한다
 
전남 목포소방서장 강대중
전남 목포소방서장 강대중
전세계 6억명이 TV로 시청한다는 세계 3대 스포츠 F1그랑프리 대회가 이곳 전남 영암에서 열린다.

3년 전 처음 F1대회가 열렸을 때 생소하게 들렸던 'F1'이라는 용어도 이제는 귀에 익다. 올해로 3번째인 이 대회는 도민에게 새로운 문화향유의 기회와 인식의 폭을 넓혀 주었다.

단일 종목, 단일 경기로 한번에 12만명의 관중이 관람할 수 있는 지구촌 최대의 스피드 경기가 영암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라도 했겠는가?

이즈음 목포 평화광장이나 F1경기장 주변에선 외국인이 여기저기 돌아다녀 내가 외국에 온 것이지 혼동될 정도다.

첫 대회의 시행착오를 교훈삼아 2번째 대회를 훌륭하게 치러냈고, 선수단과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숙박시설의 편의성과 음식점의 서비스, 안전질서 수준과 주민의식 등 모든 점에서 성숙되고 발전하고 있음을 느낀다.

세계 3대 스포츠인 F1대회를 우리 도에서 개최하는 만큼 대회를 성공적으로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다. 어떤 행사라도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특히 안전불감증에 의한 대형사고는 행사 참가자 모두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픈 기억으로 남는다는 점에서 사고를 예방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사고발생에 관해 많이 인용되는 하인리히의 법칙에 의하면 대형사고가 있기 전까지 작은 사고가 도미노가 쓰러지 듯 계속 발생되는데 사고의 연쇄고리를 끊음으로써 대형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96명이 사망한 힐스보로 축구경기장 참사, 19명이 사망한 뒤스부르크 ‘러브 퍼레이드’ 참사, 11명이 사망한 상주 MBC콘서트 참사 등은 안전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사례들이다. 안전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와 같아서 평상시엔 중요성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경기장, 공연장에서의 안전사고 유형을 살펴보면 관람객이 출입문에 일시에 몰려들거나 집중될 때나 관중의 난동, 무대부가 무너져 다치는 경우가 많다.

전라남도와 소방본부, 경찰 등 유관기관에서는 이와 같은 유사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대책 실무회의를 개최하여 위험시설에 대한 합동점검과 돌발사태 발생시 대처요령 및 단계별 질서 유지 방안 등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 소방본부에서는 지금까지 F1대회 선수단과 관람객의 안전보호를 위해 경주장, 무안공항, K-POP공연장 등에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하여 미비점은 보완하고 위험요소를 제거했을 뿐만 아니라, 숙박시설, 음식점, 노래방 등 다중이용업소 관계자에 대한 소방안전교육을 통해 안전의 중요성과 책임의식을 강조했다.

또, 선수단 입국 및 출국시 물류수송기 안전을 위해 무안공항내 소방차와 인력을 전진배치하고, 폭발, 화재, 테러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상황별 현장대응 매뉴얼을 정비, 대응 단계별 임무 수행에 완벽을 기하기 위해 유관기관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또, 외국인 신고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도청내 119종합상황실에 3자 통역시스템을 점검하는 한편 외국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황요원을 배치하여 외국인의 응급상황에 완벽히 대비하였다.

또한, F1대회 기간중에는 현장지휘소(CP)를 설치 운영하여 초기대응 체제를 확립하고, 너무 늦게 사고현장에 도착해 응급조치가 늦어지는 문제해결을 위해 3대의 119구급차와 중앙119구조단 및 전남소방항공대의 응급의료헬기 2대를 현장에 배치하는 등 만일의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의용소방대를 포함한 전 소방공무원의 특별 경계근무를 통해 숙박시설 및 지하 다중이용업소 등 취약지역에 대해서는 비상구 개방 확인과 소방시설 정상작동 여부 확인 등 예방순찰을 강화하고, 의용소방대는 불특정 다수인이 많이 모이는 터미널, 목포역, 평화광장에서 관광객 안전유도 및 행사안내 등 소방순찰 활동을 실시한다.

지난 2년 동안 열리는 동안 인명사고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은 전통을 살려 선수단과 관람객이 편안하고 안심하게 즐기고 관람할 수 있도록 안전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그동안 세계규모의 대회를 유치해 본적이 없는 호남에서 그것도 F1문화의 볼모지나 다름없는 우리나라에서 전남 영암이 세계의 관심과 주목을 받는다는 것은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는 점이 아닐수 없다.

F1코리아 그랑프리 대회 개최로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가치향상의 효과가 2002년 한일월드컵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대회에서는 55바퀴를 도는 동안 우리나라 태극기가 반복해서 비춰지는 등 전세계의 시청자의 뇌리에 강하게 인식되었다. 엄청난 광고효과라 할 수 있다.

3번재 대회는 우리 도민의 수준을 전국에 아니,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훌륭한 기회요 국격을 높일 수 있는 기회다. 우리 도민은 지금까지의 만반의 준비를 통해 이제 몇 시간 뒤면 세계의 이목이 코리아, 전남, 영암 한 곳에 집중될 F1코리아 그랑프리 대회의 성공신화를 이어나갈 것이다.

흥분되는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안전하고 성공적인 대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기사입력: 2012/10/11 [12:45]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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