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이룰까?
박 후보 국민대통합위원장 직접 맡으며 일단 숨고르기
 
천원기 기자
[조은뉴스=천원기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8대 대통령 선거 70여일을 앞두고 정치력 시험대에 올랐다. 인적 쇄신으로 촉발된 당 내분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자칫 대선정국의 '암초'로 돌변할 수 있어서다.

특히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멤버인 김종인·안대희 위원장이 각각 '경제민주화 실천'과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영입 반대' 등의 이유로 사퇴의 배수진까지 치면서 당 내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박 후보는 일단 사태가 켜지가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으로 내정됐던 대통합위원장 자리에 자신이 직접 앉는 방법으로 해결 실마리를 찾았다. 대신 한 전 고문 자리는 신설이 검토되고 있는 지역화합위원장이나 상임고문, 공동선대위원장 중에서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안 위원장을 달래면서도 한 전 고문을 버리지 않은 묘책을 찾았단 평가다.

이는 그간 '통합과 쇄신'을 강조해온 박 후보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10일 경기도당에서 열린 '경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당 내부에서 통합이냐, 쇄신이냐, 경제민주화를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분명히 말하지만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는 통합과 쇄신은 같이 가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이에 따라 대통합위원장 자리를 놓고 박 후보와 갈등을 빚으며 당무를 거부해온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치쇄신특위 회의를 주재하며 사실상 당부에 복귀했다.

또한 박 후보는 이한구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전날(9일) 직접 만나 당무 복귀를 설득했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현재 중앙선대위 의장단 소속인 이 원내대표가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는 '중재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친박 2선 후퇴론'까지 거론되며 불거진 쇄신파의 인적쇄신 요구엔 '김무성 카드'를 내밀었다.

김 전 의원은 당 내 '화합형 인사'로 거론돼온 만큼,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겨 당 화합 선봉장에 세우겠다는 분석이다.

총괄선대본부장은 현재의 선대본부장 보다 상위 직. 이에 따라 현재 선거본부장으로 있으며 선거 총괄 업무를 맡고 있는 서병수 사무총장은 선거 업무 전반을 김 전 의원에게 넘길 예정이다.

이에 대해 쇄신파 남경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쇄신 요구는 불통·전횡의 선거 업무 시스템 문제와 새로운 인물들로 쇄신해야 된다는 두 가지 요구였다"면서 "김 전 의원 카드가 나오면서 선거 실무 시스템 문제는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조은뉴스(http://www.egn.kr)



기사입력: 2012/10/11 [13:08]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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