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숲과 어울린 오케스트라 선율
해남동초 학생 오케스트라, 인간과 자연의 화음(和音)‘숲속 음악캠프’
 
박 철 기자
고사리 손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은 자연과 함께 할 때 그 감동이 진하게 다가온다.

▲     © 호남 편집국


1월 23일부터 25일까지 완도청소년수련원에서 운영된 ‘해남동초등학교(교장 김천옥) 학생오케스트라 숲속 음악캠프’는 50여명의 단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운영된 아이들의 음악적 감성을 마음속에 서 느끼게 한 감성 프로젝트였다.

완도군 군외면 불목리 숙승봉 아래 아름드리 나무들이 우거진 완도청소년수련원의 강당에 모인 아이들은 자연의 고즈넉하고 조용한 분위기에 다소 설레는 표정이 가득했다. 학교 안에서만 이뤄졌던 악기 연습을 자연이라는 공간에서 이뤄질 때 아이들이 느끼는 감흥은 어떠했을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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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동 학생오케스트라 음악캠프는 2박 3일 동안 완도청소년수련원에서 운영하는 활동 프로그램과 함께 오케스트라 파트 및 개인별 연습이 이뤄졌다. 이번 캠프는‘자연과 하나되는 음악 캠프’로 아이들이 음악을 자연 속에서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단원들 간의 소통과 협동심을 살릴 수 있도록 구성됐다.

‘숲속 음악 캠프’활동을 통해 학생들이‘자연’과‘음악’을 동시에 체험함으로써, 인성을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데 교육적 목표를 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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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에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선정된‘해남동 학생오케스트라’는 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땅끝 해남 어울림 청소년 음악회 (2012. 09. 27. 해남문화예술회관), 순천교육박람회(2012.10.19.∼21. 순천팔마체육관), 동백예술제 (2012.11.14.∼16. 해남동초등학교) 등에서 뛰어난 공연을 펼쳐 갈채를 받은 바 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 음악적으로 소외된 아이들이 포함된 해남동 학생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이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자존감 향상과 더불어 자기다움을 향한 꿈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캠프에 참가한 모윤진(3학년) 학생은“음악 캠프를 처음 와 보니 매우 새로웠고, 파트 연습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활동이 매우 기대된다. 앞으로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소감을 밝혔다.

지도 강사인 허진철 지휘자도 “학생들의 열의가 대단하고 음악에 대한 감수성이 뛰어나 놀라운 발전을 보이고 있어 매우 흐뭇하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음악을 통해 풍부한 감성을 느끼고 합주를 통해 각자의 역할을 존중하며 음악을 통해 어울림의 의미를 알아가고 있다. 한 명의 학생도 차별 받거나 포기하지 않는 사람 향기, 감성 향기가 가득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해남동초 학생 오케스트라는 인간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화음 속에서 긍정의 변화가 계속되고 있다.




기사입력: 2013/01/25 [16:16]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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