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벌초 및 성묘길
 
보성소방서 현장대응단 민영선
우리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면서 자손들이 삼삼오오 벌초를 하기위해 조상들의 묘를 찾고 있다.

그러나 벌초 길에 안전운전을 비롯해서 벌초 시 벌 쏘임 및 뱀 물림, 예초기 사고 등 안전사고가 발생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특히, 올해는 무더위로 예년보다 일찍 벌들이 활동을 시작했고 개체 수 또한 증가하여 벌 쏘임 등에 의한 안전사고의 증가가 우려되므로 추석을 앞둔 시점에서 안전사고가 발생치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벌초 작업 전에는 벌을 유인할 만한 향수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요란한 색상의 옷을 피하고 반드시 벌집이 있는지 사전에 확인하고,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에는 가능한 한 낮은 자세를 취하거나 엎드려 벌을 자극하지 않도록 하고, 벌에 쏘였을 때에는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벌침을 뽑아낸 후 얼음찜질을 하고 진통소염제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 후 그늘에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

특히, 벌에 대한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은 사망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뱀에 물렸을 때는 환자를 눕히고 움직이지 않도록 하며 흥분하거나 걷거나 뛰면 독이 더 퍼진다.

물린 부위는 심장보다 아래쪽에 둬야 하며 팔에 물린 경우 반지와 시계를 빼는 게 좋다. 독사에 물린 환자에게는 먹을 것을 줘서는 안 되며, 특히 술은 독을 빨리 퍼지게 하므로 절대 치명적이다.

아울러, 예초기나 낫 안전사고 시는 흐르는 물 또는 소독약으로 상처를 씻어 오염물질을 제거한다. 상처 부위에 흙이나 된장, 담배가루 등 이물질을 바르는 것은 2차 감염우려가 있으니 금물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으로 복장에서부터 안전수칙까지 철저한 대비로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우(愚)를 범하지 않는 안전한 벌초길이 되기를 바래본다.



기사입력: 2013/09/17 [10:06]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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