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경, 선박 떠내려가 해상에 고립된 2명 긴급 구조
‘할아버지라도 수영하고 가세요’ 수영 못하는 손자 허리띠로 묶고 구조희망 놓지 않아
 
이길호 기자
전남 신안군에서 미역을 따러간 선박이 돌아오지 않아 해경이 긴급 구조작전에 나섰다.

▲     © 호남 편집국


목포해양경찰서(서장 김문홍)에 따르면 14일 밤 11시 55쯤 전남 신안군 안좌면 자라도 대포탄 등대 해상으로 미역을 따러 나간 Y호(2톤급, 승선원 2명)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경비함정을 현장으로 급파해 15일 새벽 0시 42분쯤 해상에 고립된 승선원 2명을 무사히 구조했다고 밝혔다.

▲     © 호남 편집국


해경 조사결과 Y호는 14일 오후 5시 30분쯤 자라도에서 출항하여 대포탄 등대 인근 해상 바위(여)에 선박을 매달아 놓고 미역을 따던 중 오후 6시 40분쯤 선박 연결줄(계류색)이 끊어져 떠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할아버지와 손자 관계인 승선원 2명은 고조가 되어 물이 허리까지 차오르자 끊어진 연결줄을 붙잡고 있다가 지시를 받고 제일 먼저 현장에 도착한 123정에 구조됐다.

▲     © 호남 편집국

선박 소유자 겸 선장인 문모씨(남, 62세)는 “물이 차올라 영락없이 죽는 줄 알았는데 해경함정 불빛을 보고 말할 수 없을 만큼 기뻤다”며 “손자가 수영을 못하니까 할아버지라도 빨리 수영해서 살라고 하더라. 그렇게는 못한다 하고 센 물살에 떨어질까봐 허리띠로 함께 묶고 구조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123정이 살려줬다”고 감사의 말의 전했다.

한편, 문씨 등 2명은 다행히 건상 상 문제는 없어 귀가하여 휴식을 취한 후 병원치료를 받을 예정이며, 떠내려간 선박은 오전 5시 20분쯤 9km 정도 떨어진 불무기도 인근 해상에서 해경함정이 발견해 소유자에게 인계했다.




기사입력: 2014/06/16 [11:24]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