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난 불구, 전남 무상급식, 친환경식재료 예산은 증액
“아이들 먹는 문제는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전남교육의 정책 의지 반영
 
이길호 기자
▲     © 호남 편집국
도교육청, 학교보건·급식 관계자 700여명 참여 기본계획 설명회 개최

전남 학생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학교 보건 및 급식업무 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2015학년도 전남교육의 보건과 급식 분야 연간계획을 공유했다.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은 지난 5일 화순 하니움스포츠센터 대강당에서 일선 학교 영양(교)사 및 22개 교육지원청 보건·급식 담당자 등 700여명을 대상으로 ‘2015학년도 학교보건·급식 기본계획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전달된 2015학년도 학교급식 기본계획 내용에 따르면 올해 전남 전체 초·중·특수학교 및 광양시 동 소재 고등학교 학생들이 무상급식 혜택을 받는다. 지자체로부터 일부 예산을 지원받아 전체 785개교, 19만4천891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1천45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난해 1천426억원에 비해 30억원 가량 늘었다.

이와 함께 2015학년도부터 모든 학교에 유기농 쌀이 전면 공급된다. 친환경 식재료비도 494억원이 투입돼 학교 식단의 농산물 식재료는 대부분 친환경 재료가 쓰일 예정이다.

학교급식 식재료의 안전성 검사 방식도 개선됐다. 농·축·수산물 등 학교급식 식재료에 대한 안전성 검사가 학교에 공급하기 전 산지 출하단계와 유통단계에서의 사전적 검사 방식으로 개선된 것. 지금까지는 학교에 납품된 식재료에 대해 검수 단계에서 안전성 검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일이 걸려 부적합 식재료에 대한 사전 차단을 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

염세철 체육건강과장은 “정부 재정 악화로 올해 교육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무상급식 및 친환경 식재료 지원 등 예산은 오히려 증액했다”며 “학생들의 먹거리와 건강에 관한 것은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할 사안이라는 우리 전남 교육정책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교보건과 관련해 올해부터 건강검사 결과 질병이 의심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학교 보건담당 교사가 학부모와 직접 상담을 실시키로 했으며, 기숙사 운영학교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기숙사 입소 전 보건소의 지원을 받아 무료 결핵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학교 석면 건축물에 대해서는 반기별 1회 이상 석면 건축물 위해성 평가를 실시해 석면으로 인한 위험성이 클 경우 석면 건축물을 해체·제거하거나 개보수 조치를 하기로 했다.

또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 유해업소에 대한 심의를 강화할 방침이며, 정수기에 대한 수질검사를 분기별 1회 이상 실시해 최근 1년 동안 2회 이상 부적합 판정이 날 경우 즉시 철거 조치를 하고,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학교에는 3년에 한번 씩 의무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곽종월 교육국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자리에 참석한 보건과 급식 담당자들은 우리 전남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매우 중요한 업무를 맡고 있다”면서 “미래를 짊어질 전남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더욱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2015/02/05 [14:22]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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