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제1회 대한민국어울림축전 평가회 가져
22~23일 축전 운영 전반 평가와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
 
양지승 기자
“장애인들 무조건 도와주는게 능사 아냐,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회와 용기주는게 배려”

▲     © 호남 편집국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은 지난 22~23일 1박2일간 여수 유캐슬호텔에서 ‘제1회 대한민국어울림축전 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날 평가회에는 축전을 총괄한 김창윤 도교육청 특수교육담당 장학관을 비롯해 축전 TF팀 및 운영위원 31명이 참여해 어울림축전 운영 전반을 평가하고 향후 추진 방향을 협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평가회에서 사평초 박준 교감은 “예전에는 일반학생이 장애학생을 배려하고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축전을 준비하는 동안 배려는 일방이 아닌 쌍방이 서로 공감해야 진정한 배려가 이뤄진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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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제1회 대한민국 어울림축전은 모두가 공감하고 동행해 주었기에 큰 의미를 남겼다”면서 “학생에게는 꿈과 가능성을 열어주었고, 교사에게는 참여와 협력의 교육적 가치를 부여했다”고 평가했다.

축전에서 ‘두발로 만드는 친환경 솜사탕’ 부스를 운영했던 순천선혜학교의 조남준 교감은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 협력할 수 있고 신체적 능력에 제한 없이 누구나 체험 가능한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고민에서 부스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어울림축전 체험수기 공모전의 우수 응모작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공모전은 장애이해 교육과 통합교육의 성과를 제고하고자 어울림축전에 참여한 학생과 교원,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26일 시상식도 가질 예정이다.

순천용당초등학교 3학년 유하송 양은 축전 참여후기에서 “어울림축전에 참가한 뒤 느낀 점이 많았다”면서 “전에는 장애를 가진 친구들을 무조건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울림축전에서 봤던 장애 친구들은 할 수 있는 게 많았다. 몸이 불편하고, 말도 어눌하지만 우리와 똑같은 친구였다. 장애학생들을 만나면 도와줄 것만 돕고 장애학생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에게 할 수 있도록 기회와 용기를 주겠다”고 밝혔다.

박나리 특수교사는 어울림축전은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자연스럽게 만나 어울려 노는 기회를 제공해주었고, 장애의 편견을 없애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를 둔 한 학부모는 “여느 체험 행사와는 다른 매우 다양하고 수준 높은 체험 프로그램들에 놀랐다”며 “장애학생들이 불편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어울림석을 준비하는 등 행사 전반에서 세심하고 따뜻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평가회에서 대한민국어울림축전의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김창윤 장학관은 “이번 어울림축전의 주제는 특수교육과 과학의 접목이었지만 앞으로 진로교육, 스포츠 등 다양한 교육적 사회적 주제로 발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장애와 특수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내는 방향이라면 한 가지 주제와 틀에 얽매이지 않고 지역과 교육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해가는 축전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2015/05/26 [09:36]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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