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원순 시장 아닌 박원순 대책본부장 뵈러 왔다”
“메르스 확산에도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 대응 분통터져!”
 
한인협 = 박귀성 기자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문재인 “우리당 (이재명, 박원순, 안희정 등) 지자체장들 메르스 대처 잘해줘 감사” 문재인 “박원순 시장 아닌 박원순 대책본부장 뵈러 왔다”

문재인 “메르스에 대한 정부 인식, 황당하고 한심스러워”...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공공의료 대폭 강화할 것”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9일 오후 서울시 메르스 방역대책본부를 찾아 박원순 방역대책본부장을 만나고 방역대책본부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서울시에 마련된 메리스 긴급방역대책본부를 찾아 박원순 방역대책본부장과 함께 브리핑을 듣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서울시 메르스 방역대책본부 여러분, 수고가 많으시다. 저는 오늘 박원순 서울시장님을 뵈러 온 것이 아니라 박원순 서울시 방역대책본부장님을 뵈러 왔다”며 “또 방역대책본부에 종사하시면서 메르스에 맞서서 천만 서울시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 계신 대책본부의 민관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또 격려 드리기 위해 왔다”고 이날 방문 이유를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이어 “메르스 환자가 처음 발생한 것이 5월 20일이었다”며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은 바로 그 다음 날인 5월 21일에 최고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서, 또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의 보도자료를 통해서 메르스는 중동에서 아주 많은 감염자가 발생했고 치사율이 아주 높은 아주 위험한 신종 감염질환이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지고 초동단계부터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문했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거의 매일 강도 높은 대책을 촉구를 했다”고 당차원에서 정부와 여당에 이미 메르스 대응책을 촉구했었음도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나아가 “그런데 정부는 안이하고 부실한 대책을 거듭한 끝에 지금은 환자가 전국으로 확산되었고 확진환자가 이제는 백여 명에 육박하고 격리대상자가 3천명에 육박한 상황에 이르게 됐다”며 “이러한 정부의 무능하고 무책임한 대응이 정말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분통이 터지기도 하다.

문재인 대표는 아울러 “그런 가운데서 박원순 서울시장님을 비롯한 우리 당 소속 자치단체장님들이 정말 잘해주셨다”며 “정부의 대응에서 문제된 것이 우선 컨트롤 타워가 없다는 것,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는데, 박원순 시장님을 비롯해서 우리 단체장님들은 스스로 컨트롤 타워가 되고 또 정보를 신속하고 상세하게 공개함으로써 시민들의 불안을 덜고 보다 더 신속하고 효율적인 방역이 가능하게끔 했다”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문재인 대표는 또 “특히 박원순 시장님은 정부와 지자체간의 공조협력체계, 정보공유, 서울시 자체적으로 역학 조사를 할 수 있게 해줄 것과 서울시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에 확진권한을 달라는 요구를 했고, 그것이 관철돼서 각 지자체들이 더 신속하고 더 정확하게, 그리고 더 효율적으로 방역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박원순표 메르스 방역 대책 성과에 대해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문재인 덧붙여 “이제는 우리 지자체들이 적어도 메르스 대책에 관한 한 지역 내에서는 ‘우리가 정부다’라는 책임감으로 우리 시민들의 생명과 보건, 그리고 안전을 지켜주셔야 할 것”이라며 “지금 현재 상황을 보면 위기 경고수준이 정부는 아직 ‘주의’에 머물고 있는데, 메르스가 지방으로 확산되는 것만 해도 벌써 경계 단계에 이른 것이고 전국으로 확산되면 이미 심각 단계에 이른 것”이라고 정부의 느슨한 대응을 지적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에 곁들여 “우리 당은 오래전부터 위기 경고 수준을 격상해야 된다고 요구를 해왔는데 어제 국회 답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가 이미지 때문에 경고 수준을 이렇게 격상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며 “황당하고 한심한 태도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해, 사실상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과 메르스 확산을 기화로 알게된 정부의 대국민 질병인식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문재인 국가가 감염병에 대해서 무능한 것이 국가 이미지를 무너뜨리는 것이지 제대로 대책을 세우는 것이 무슨 국가 이미지를 나쁘게 한다는 것인가. 설령 위기 경고 수준을 높이는 것이 국가에 부담되는 바가 있다고 해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무엇이겠는가.

문재인 대표는 “저는 지자체들이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자체적으로 위기 경고 수준이 이제 경계를 넘어서서 심각단계라고 천명을 하고 거기에 걸 맞는 강도 높은 대응을 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싶다”며 “국립감염병전문병원 설립을 비롯해서 차제에 공공의료체제를 대폭 강화해야 하고, 그 부분에 대해 금년 중 반드시 필요한 예산을 확보한다고까지 (여야가) 합의를 했기 때문에 공공의료체계를 획기적으로 전환하고 새로운 감염병이 또 닥치더라도 우리가 보다 더 잘 대응할 수 있는 공공의료체계를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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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6/10 [15:34]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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