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은 야당의 선택?
황교안 후보자 뭐가 두려워 해명자료 내놓지 못하나?
 
한인협 = 박귀성 기자
[한인협 = 박귀성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이미 ‘황교안 부적합’ 결론인데 반대일까?... 우원식 “황교안 후보자가 해명 자료만 내놓는다면...”

▲  국회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황교안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고 여야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 호남 편집국


국회는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를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국회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상하고 진행한 인사청문회가 10일 끝나고, 남은 과제는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순조롭게 채택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황교안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황교안 후보자가 자신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된 사안에 관련 자료 제출을 하지 않고 불성실하게 청문회에 임했다고 지난 10일 오후 벌써부터 볼멘소리를 냈다.

▲   국회 황교안 총리후보 인사청문에서 우원식 의원이 황교안 후보 관련 각종 의혹을 해소해 줄 제출 요청 자료리스트를 들어보이고 있다.  © 호남 편집국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의원을 비롯 이번 황교안 총리 후보 청문위원들은 병역 면제와 변호사시절 전관예우 의혹 등을 깔끔히 해소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국민들이 원치 않을 총리’라고 벌써부터 목소리를 높여놔서, 앞으로 어떤 판단을 내릴지가 관건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10일 당내 대변인들을 통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 각종 난국에서 총리 공백을 오래두면 안된다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는 국무총리를 서둘러 인준해야 한다고 야당측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  국회 황교안 총리후보 인사청문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이 황교안 후보에게 '삼성X파일'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 호남 편집국


새누리당은 오는 12일 본회의 때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 인준 동의안 표결 처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해 (신임총리로서의 자격에 있어) 결정적인 결격 사유가 발견되지 않은 만큼 청문절차가 끝나면 11일 경과보고서 채택하고, 12일에는 본회의에서 인준 동의안을 표결 처리할 수 있도록 야당이 대승적으로 협력해주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새누리당의 이같은 주장은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새누리당측 간사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간사가 8일부터 10일까지 인사청문 기간을 3일간으로 정하면서 이때 이미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오는 12일까지 채택하기로 합의한 것에 바탕을 두고 있다.

▲   국회 황교안 총리후보 인사청문에서 은수미 의원이 황교안 후보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해 질의하고 황교안 후보자의 해명을 듣고 있다.   © 호남 편집국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은 10일 오후 국회 대표회의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황교안 총리 후보가 청문회에 불성실하게 임했다고 성토하고, 황교안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이후에라도 자료 제출을 제대로 마쳐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즉, 자료 제출을 해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겠다는 조건을 달아놓은 셈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의원과, 김광진 의원은 이구동성으로 황교안 총리 후보자는 자료의 미제출로 황교안 후보자에게 제기된 병역 면제, 전관예우 의혹 등 그간 제기됐던 결정적인 의혹 대부분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국민들께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이해를 구할 마음조차 없는 황교안 총리 후보자라고 멍에까지 씌워 놨다.

우원식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2일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거냐는 물음에 “당과 협의해야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다”고 말해 황교안 국무총리 인사청문위원 개인으로서의 소신을 피력했다.

우원식 의원은 또 “황교안 총리 후보자가 의혹을 해소할 자료 제출하면 문제없이 할텐데,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의 요건을 갖추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해 새정치민주연합측 인사청문위원들과 당 지도부의 의견, 전체적인 당론 등이 모아져 조율 과정을 거칠 여지도 내보였다.

하지만 이번 국회 황교안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야당측 인사청문 특위 위원으로 활동한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홍종학, 김광진, 은수미 의원과 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이구동성으로 황교안 후보자가 총리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보여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가능성에 미리부터 빨간불이 들어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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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6/12 [10:31]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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