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해수욕을 위한 ‘이안류’ 대처방안
 
보성소방서 119구조대 천경호
이안류란 해류가 해안으로 밀려들어오는 것이 아닌 바다 쪽으로 급속히 빠져나가는 현상을 말한다. 쉽게 말해 파도가 거꾸로 치는 현상이라 생각하면 되는데, 갑작스러운 파도에 수많은 사람들을 바다로 끌고 들어가기에 자칫 잘못하단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적은 편이지만 사망 사고가 수차례 있었기에, 기본적인 원리나 대처 방안을 숙지하는 것이 좋겠다.

기본적인 원리를 알아보자면, 얕은 바다에서 파도의 속도를 결정하는 것은 수심으로, 수심이 깊을수록 속도가 빠르고 수심이 낮을수록 속도가 느려지는데, 수심이 깊은 지역에서의 파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해안을 향해 평행하게 들어오는 파도에너지는 수심이 낮은 쪽을 향해 모이게 되며, 모인 에너지가 외해로 분출될 때 이안류가 발생한다.

따라서 경사가 완만하고 물결이 부서지는 구역이 넓으며, 일직선의 해변을 따라 주로 발생하고 좁은 수로를 형성하는 모래톱이 연안에 위치하고 있다면 그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삼각파도가 일거나 풍랑의 변동이 심한 곳, 색깔이 차이가 현저히 드러나는 곳, 거품이나 해조 등이 바다를 향하여 일렬로 꾸준히 움직이는 곳에서는 특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

이안류에 휩쓸렸을 경우의 대처 요령으로는 먼저 이안류에 대항하여 파도 흐름의 반대로 수영하면 안 된다. 수영을 잘하는 사람까지도 먼 바다로 쓸어 나갈 수 있는 위험한 역류이기에 대항하지 말고 해류가 끝나는 시점에서 해안으로 헤엄쳐 나와야 하며, 해안가에 45도 방향으로 나오는 것도 방법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튜브 등을 잡고 물에 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의 이안류 발생은 수많은 관광객이 모이는 주로 여름에 여러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매년 수십 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구조되었고, 사망에 이른 사고도 있었다. 대부분이 이와 같은 현상을 모른 상태에서 당황함에 따라 발생하는 사고이다.

이안류라는 명칭이나 대처방안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또한 현재 기술로는 이안류에 대한 사전 예측을 구체적으로 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해수욕을 할 때에는 스스로가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구명조끼의 착용이나 튜브 등을 이용하고 가급적 구조대원이 있는 해수욕장에 가는 것이 좋다. 또한 혼자 수영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하며, 밤에는 절대 바다에 들어가서는 안 될 것이다.

 

기사입력: 2015/07/31 [11:07]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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