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독서토론 시베리아 횡단 열차학교
 
양지승 기자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은 지난 23일 본청 대회의실에서 학생, 학부모, 학교장, 도의원 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지난 7개월간의 전남 독서토론 열차학교 I-Brand 책 출판 기념식 및 수료식을 개최했다.

▲     © 호남 편집국


수료식은 지난 출정식에 이어 이번에도 ‘경험이 곧 지혜를 만든다’라는 장만채 교육감의 신념대로 학생들 주도로 진행됐다.

행사는 학생이 직접 편집한 ‘독서토론 열차학교가 걸어온 길’ 동영상 시청, 참가 학생 84명 전원에게 수료증 수여, 열차학교 담임교사와 학생 간 진로·진학 멘토링 결연 체결식, 팀별로 쓴 I-Brand 책 한 줄 낭독, 학생이 직접 작사·작곡한 주제가 제창, 학생의 진로와 관련된 I-Brand 책 24권 및 사진 35편 전시로 진행됐다.

장만채 교육감은 격려사에서 “학생들이 만든 결과물에 성숙의 감회가 묻어난다”며 “성장의 밑거름이 되어준 선생님과 부모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독서토론 열차학교 전 과정을 통해 익힌 지혜를 바탕으로 통일과 번영의 대한민국을 선도할 당당한 인재로 성장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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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독서토론열차학교는 지난 2014년 9월에 T/F팀을 조직해 7개월간의 철저한 사전 준비와 학생 선발을 거쳐 지난 4월 3일 1교당 1명 전남 고등학교 1학년 84명의 학생을 입교시켰다.

4월, 5월, 7월 세 차례의 캠프를 통해 필독서를 읽고 독후감 쓰기 및 독서토론을 실시했고, 소논문쓰기, 사진영상촬영법 등의 강의를 통해 I-Brand 책 쓰기 구상과 자료를 수집하는 체험 중심 학습을 했으며, 카페와 밴드를 통해 수시로 담임교사로부터 온라인 지도를 받았다.

이어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14일까지 국내에서 최초로 ‘전남 독서토론 열차학교 유라시아 대장정’ 체험학습을 했다. 우리 민족의 항일투쟁 현장인 블라디보스톡을 시작으로 우스리스크 고려인 문화센터, 우리 민족의 시원이라 알려진 알혼섬, 한류문화 중심지 모스크바 원광학교 등을 방문했고, 붉은 광장에서 문학 플래시몹을 선보였다.

학생들은 “한민족의 웅대한 기상을 확인하면서 민족의식을 새롭게 했고 국제적인 안목을 갖게 됐으며 자신의 꿈을 재정립하고 진로와 진학을 구체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후 8월과 9월 두 차례 캠프를 통해 그 동안의 결과물을 책, 사진, 동영상, 주제가 작사․작곡 등으로 정리했다. 학생들은 서툴지만 스스로의 창작물을 완성했다는 성취감으로 보람을 느꼈다. 지도 교사들은 “이러한 경험들이 학생들에게 성공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 독서토론 열차학교는 창의적 체험활동의 표본이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영광교육지원청은 도교육청의 독서토론 열차학교 운영을 국내 독서토론 열차학교에 적용해 큰 호응을 받았으며, 타시도 교육청에서도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있다.


기사입력: 2015/10/25 [13:03]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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