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단합과 우정을 위하여’
여기는 남중국해 베트남 동방 200해리 해상 !
 
목포해양경비안전서 3009함 함장 김대식
▲  목포해양경비안전서 3009함 함장 김대식   © 호남 편집국
최신예 대형 해경 경비함 3009함(3천톤급)은 2016년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 주관 아시아 3개국(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국외 합동훈련 35일 대장정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지구 반 바퀴 거리인 9,370해리(17,300Km) 완주를 향해 힘차게 파도를 가르며 한국으로 귀항 중에 있다.

해경 국외합동훈련은 지난 2004년 시작된 이래 다섯 번째이며 송창훈 총경을 총괄단장으로 하여 목포해양경비안전서 3009함(총 73명)이 국제항행선박 안전 및 해상교통로 확보를 위한 해적대응 국외합동훈련, 외국 해경과 친선교류협력 등의 임무를 부여 받고, 지난 5월 24일 목포항에서 환송을 받으며 힘차게 출항하였다.

올해 해양경비안전본부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경비함 해외파견 국외훈련은 여러 가지 큰 성과가 있었다.

첫째, 최근 동남아해역 해적출몰 및 해양사고 증가로 우리나라 상선과 원양어선 선원에 대한 안전이 위협 받는 상황에서 말라카 해협과 인도양 항해 중 해적행위와 해양사고 예방, 감시순찰 활동과 병행하여 통항상선 72척에 대하여 선박 간 무선통신망(VHF)을 이용하여 한국 해양경찰(Korea Coast Guard)의 활동을 전 세계 항해사들에게 알리고 안전항해를 당부함으로써 해적 및 해양사고 예방효과를 얻어 동북아를 벗어나 아시아의 해양경찰로 도약,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게 되었다.

둘째, 말라카 해협과 인도양에서 수많은 현지 언론과 외교관, 해상치안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말레이시아, 인도 해경과 해적대응 및 인명구조 합동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이를 계기로 향후에 한국 선박이 해적에 피랍되거나 대형 해양사고가 날 경우에 각 국 해경과 신속한 합동작전이 이루어 질수 있는 실질적 기반을 마련하였다.

셋째, 원유·가스 등 우리나라 전략물자 90%를 차지하는 주요 수송로인 말라카해협이 봉쇄되는 경우를 대비하여 우회항로인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와 자바 섬 사이의 순다해협을 통과하는 신 해상교통로를 개척하였다.

넷째, 함정공개행사, 함상만찬 등의 교류협력행사를 통하여 우리 교민, 외국해경 및 현지인들과 돈독한 우정을 쌓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함정공개행사에 학생, 남녀노소 약 500여명이 방문하여 항해장비, 고속단정 등 최신시설을 견학하고 감탄하였으며 응급구조사의 재능기부로 심폐소생술을 직접 체험하는 등 많은 관심과 호응을 보였다.

함상만찬에서는 약 600여명이 참석하여 함 직원들이 자체 준비한 멋지고 화려한 공연을 관람하였으며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태권도 품세, 격파, 대련 등 멋진 시범과 판소리, 사물놀이 공연 등 그 어느 때보다 가장 한국적인 무대 공연을 통하여 참석자 모두 ‘Very Nice’를 연발하는 등 열렬한 찬사를 받음으로써 한국 전통문화 홍보 전도사 역할을 다하였다.

마지막 방문국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항 함상만찬 행사장에서 이명호 총영사는 ‘우리 해양경찰 함정이 인도네시아 함정에 비해 이렇게 크고 멋진지 몰랐으며 최신함정이 자카르타까지 와주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어깨가 펴지고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 대한민국 외교와 국위선양에 큰 역할을 해주어 5만 교민을 대신하여 감사드린다.‘며 감격해 하였다.

특히 올해는 한-인도 해경 정례회의(7차), 한-말레이시아 해경 정례회의(11차)를 병행하여 홍익태 해경본부장과 남상욱 경비안전국장이 각각 인도, 말레이시아 합동훈련 및 함상만찬 등에 참석하여 승조원들을 격려함으로써 임무 완수에 큰 힘이 되었다.

필자가 이번 합동훈련을 시작하며 가슴속에 새긴 각오가 있다.

이는 아시아 3개국에서 큰 환영을 받으며 스킨십을 통해 타국 해경인 들과 돈독한 우정을 쌓아 갈수록 더 명료하게 느낀 점이기도 하다.

그것은 바로 ‘아시아 해양에서 각 국이 영유권 분쟁으로 더 이상 경쟁과 대결이 아닌 해양협력과 대화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점이다.

우리 국외훈련단 73명이 이러한 초석을 다졌다는 점 또한 큰 성과라 할 수 있겠다.

문득 인도 코스트가드 사령관 및 장교들이 참석한 함상만찬에서 필자가 외쳤던 건배사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아시아의 단합과 우정을 위하여 !”



기사입력: 2016/06/27 [09:51]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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