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소방본부, 황선우 소방위 [제6회 ‘영예로운 제복賞’ 수상자]제복상 수상
 
이석제 기자
전남소방본부(이형철 본부장)는 순천소방서 왕조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황선우 소방위이가 지난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6년 제6회 영예로운 제복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   최하단 왼쪽에서 세번째(황선우 소방위) © 호남 편집국

영예로운 제복상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제복 공무원(MIU·Men In Uniform)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2012년 동아일보와 채널A가 제정했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국방부와 국민안전처(해양경비안전본부, 중앙소방본부), 경찰청이 추천한 후보 가운데 대상 1명과 제복상 4명, 특별상 1명, 위민경찰관상 2명, 위민소방관상 3명 등 모두 11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영예로운 제복상 시상식에는 박관용 국민안전처장관과 국방부장관, 경찰청장, 동아일보사장 등 내빈 10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이번 ‘제6회 영예로운 제복상’ 심사에는 위원장인 정상명 전 검찰총장과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인 안동범 세무법인 로고스 회장,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 김진국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 이현옥 상훈유통 회장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심사위원장인 정상명 전 검찰총장은 이번 심사에서는 눈에 띄는 공적과 함께 오랫동안 묵묵히 본연의 업무를 수행한 후보에게 높은 점수가 주어졌다고 심사기준을 밝혔다.

시상식을 찾은 내빈들은 음지에서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한 제복 공무원에 대한 헌사를 아끼지 않았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공직자의 제복은 의복을 뛰어넘어 피와 땀이 서려 있는 자랑스러운 것”이라며 “국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항상 국민 곁에 있어야 한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 황선우 소방장, 밀폐공간 공기호흡기 등 특허 21건 ‘발명왕’

황선우 소방위은 1997년 소방관으로 임용돼 확고한 국가관과 사명감을 가지고 타의 모범을 보여왔고, 화재 등 숱한 재난현장에서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신뢰받는 소방이미지를 구축하는데 많은 공을 세웠다.

전남 순천소방서 황선우 지방소방위(49·사진)은 각종 화재·구급 현장에 1만900여 곳이나 출동한 17년 차 베테랑 소방관이다. 아울러 소방장비 직무발명 특허를 21건이나 보유한 발명왕이다. 그리고 황 소방위는 2013년도에는 제4기 지방행정의 달인에 선정되기도 하였고 현재는 후배양성을 위해 119에디슨 소방장비 개발 동호회를 발대하여 회장으로 활발하게 활동을 해 오고 있기도 하다.

황 소방위이 사비를 털어 소방장비 개발을 시작한 것은 후배 소방관의 죽음 때문이다. 2010년 그와 함께 경기 용인소방서에서 일하던 후배가 순직했다. 당시 후배는 11m 깊이의 맨홀에서 현장 근로자들을 탈출시킨 뒤 가장 늦게 빠져나오다 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순직한 후배는 비좁은 맨홀 탓에 산소호흡기를 착용하지 못했다. 황 소방위은 좁은 공간에서도 안전하게 호흡할 수 있는 밀폐공간 작업용 공기호흡기를 개발했다.

황 소방위가 개발한 장비 중 안전급수기구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현장에서도 활용 중이다. AI 소독약을 살포하려면 급수차가 먼저 대형탱크에 물을 담아야 한다. 이때 소방관 한 명이 탱크와 연결되는 지점에서 소방호스를 손으로 고정시켜야 해 추락 등 사고 위험이 컸다. 그러나 안전급수기구는 사람의 손길 없이도 호스를 고정시켜 준다.

황 소방위은 “동료소방관이 순직하는 아픔이 있어 소방장비 개발과 특허를 시작하게 된일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라며 “시상금의 일부는 소방장비 개발을 해서 소방서에 보급하는데 쓰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영예로운 제복상 시상식은 동아일보(채널A)에서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현장활동 중 타의 귀감이 되는 모범소방관에게 수여되는 명예로운 상이다.

황 소방위(49·순천소방서 지방소방위)는 “소방장비 상당수가 수입품이어서 한국 상황에 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각종 소방장비 개발을 통해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장기적으로 수출까지 하는 소방강국 한국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기사입력: 2017/02/09 [10:36]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