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목포신항만 거치 관련 시민께 드리는 호소문
존경하는 목포시민 여러분.
 
이길호 기자
우리 목포시민 모두는 지난 3년 동안 세월호가 하루 빨리 인양되고, 미수습된 9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간절히 기원해왔습니다. 세월호는 마침내 인양돼 목포신항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     © 호남 편집국

이제는 그동안의 슬픔과 안타까움을 성숙한 시민 의식과 숭고한 인간애로 승화시켜 목포가 유가족과 추모객을 따뜻하게 품는 사랑의 도시, 치유의 도시로 거듭나야 할 때입니다.

국가적 아픔에 늘 내 일처럼 함께 해왔던 시민 여러분께 다음과 같이 호소드립니다.

첫째, 유가족과 추모객을 진심을 다해 친절하게 응대합시다. 우리 국민 모두는 가슴 속에 아픔과 추모의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경건한 마음과 정제된 언어로 아픔을 함께 나눕시다. 음식, 숙박, 교통 등 모든 부분에서 따뜻한 마음을 담아 유가족과 추모객을 맞이합시다.

둘째, 희생자 추모에 함께 합시다. 전국민적 추모 분위기에 맞춰 4월 8~9일 예정됐던 꽃피는 유달산 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리며 추모 뱃지를 달고, 추모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생활 속에서 추모합시다.

존경하는 목포시민 여러분.
우리들은 아픔이 있을 때 더욱 합심해서 극복해왔습니다.

하나된 마음으로 미수습자들이 꼭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세월호 거치 등 앞으로의 모든 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기를 염원합시다.

감사합니다.


2017. 3. 28


목포시장 박홍률



기사입력: 2017/03/29 [10:12]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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