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항구축제, 가을 개최 성공 가능성 엿봤다
길놀이, 파시, 어생 그랜드세일 등 항구의 멋 뽐내
 
이길호 기자

2017 목포항구축제가 가을 개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고 마무리됐다.

 
▲     © 호남 편집국

올해 축제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목포항과 삼학도 일원에서 개최돼 선선한 날씨 속에서 진행됐다.

 

지난해까지 목포항구축제는 여름에 열렸으나 10월말 개최를 더 선호하는 여론 조사 결과에 따라 올해는 가을로 개최 시기를 변경했다. 어선이 많이 정박해 항구라는 목포의 지역색을 더 잘 나타낼 수 있고, 제철 생선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파시가 더욱 효과적으로 재현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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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시민, 관광객, 전문공연팀 등이 한데 어우러져 오색찬란한 만선기를 흔들고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펼치는 풍어파시길놀이로 막을 열었다. 길놀이는 의료관광을 위해 목포를 찾은 몽골 방문단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남진, 태진아, 송대관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한 개막 축하쇼 목포 항구음악회와 불꽃쇼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된 축제는 목포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다채롭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곳곳에서 진행돼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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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은 항구를 배경으로 펼쳐진 축제의 진면목을 느끼게 했다. 목포 수산업을 이끌었던 선주들의 2세들이 펼친 어생(漁生) 그랜드세일과 배 위에서 경매사들이 직접 펼치는 선상 경매는 과거 파시와 같은 진풍경을 연출하며 제철 해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재미를 선사해 큰 인기를 끌었다.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가 개발해 제조 공법이 특허로 등록된 굴비 구을비는 시식회를 갖고 관람객들에게 먹는 재미를 선사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육지면 재배지인 고하도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목화 체험관도 색다른 볼거리로 눈길을 붙잡는 핫플레이스였다. 성인은 목화 열매인 다래를 따먹었던 옛 추억을 떠올리며 이야기꽃을 피웠고, 젊은이는 낯선 목화를 신기해하며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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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학수로에서는 몸으로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 낚시체험은 남녀노소에게 감성돔, 문절이(망둥어), 숭어 등 유영하는 물고기를 구경하는 재미에 낚아올리는 손맛까지 선사했다. 카누, 카약 등 수상 레포츠를 종목으로 하는 삼학수로 올림픽은 동별 대항전으로 열려 경쟁과 화합의 장이 됐다. 목포해양대학교, 목포대교 등을 코스로 해서 진행된 목포유달산마라톤대회는 전국 각지의 마라토너가 출전해 다도해와 유달산의 풍광 속에서 바닷바람을 갈랐다.

 

축제는 27·28일 일정을 순조롭게 이어갔으나 29일 오전 강풍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어생(漁生) 그랜드세일과 바다콘서트를 제외한 나머지 프로그램은 취소됐다. 바다콘서트는 헤이즈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해 쌀쌀한 날씨에도 축제장을 찾은 젊은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박 시장은 올해 축제는 많은 관광객과 시민이 참여해 목포관광의 희망을 보았다. 안전사고도 없었고, 관람객들도 만족스러워했다면서 올해는 성어기에 열려 항구의 매력과 제철 수산물의 맛을 뽐낼 수 있었다. 가을 바다의 맛과 멋, 낭만을 느낄 수 있었던 올해 축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다각도로 평가하겠다. 항구축제는 내년 개통되는 해상케이블카와 시너지를 발휘해 목포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고 밝혔다.


기사입력: 2017/10/31 [10:15]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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