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헛발질, 보수몰락 재촉하나?
색깔론은 이제 ‘전가의 보도’아닌 시대착오적 ‘선동’
 
양지승 (칼럼니스트/전목포대겸임교수)
▲  양지승 (칼럼니스트/전목포대겸임교수)   ©호남 편집국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밤샘농성을 했다고 한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영철의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저지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김영철 일행의 예상통로인 파주 통일대교에 주저앉아 길을 막고있다고 한다. 의원들이 추가로 합류할 것이며 청계광장에서도 많은 의원들이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한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김영철은 ‘천안함 폭침’의 주범이며 그의 방한을 허용하는 것은 문재인정부의 이적행위라는 것이다. 천안함 유족의 아픈 상처까지 내세우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자유한국당이 기대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 같지않다. 자유한국당은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며 줄곧 색깔론 공세를 펴왔다. 남북단일팀 구성과 한반도기 이용에 대해서도, 김여정의 방한을 두고도 종북몰이 색깔론 공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억지에 가까운 이런 주장들은 일부 보수언론을 제외하고는 별 호응을 얻지 못한 채 국민의 비난에 직면하곤 했다. 조급해진 탓인지 급기야 북한응원단 소품을 ‘김일성가면’이라고 몰아붙이는 주장까지 하게 되었고 많은 국민은 실소를 금하지 못했다.

 

시대는 변했다. 한국은 크게 발전했고 국민의 의식도 크게 성장했다. 남북의 체제와 이념경쟁은 오래전에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북한에 관한 정보는 지면과 화면을 통해 넘쳐흐를 정도로 많이 제공되고 있으며 대다수 국민들이 북한의 행태를 그저 흥미로운 눈초리로 ‘감상’하고 있다. 이번 평창올림픽 기간에 펼쳐진 북한예술단의 공연과 응원단의 모습도 대부분의 국민에게는 신기하면서 고루하다는 느낌 정도였다. 북한정권을 지지하고 추종하는 국민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런데도 자유한국당은 문재인정부가 종북이라며 색깔로 매도한다. 국민이 압도적 지지로 선택하고 지금도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는 정부를 종북정권이라며 ‘북한에 나라를 고스란히 바치는 모습으로 가고있다’고 비난한다. 국민에 대한 모독이며 국민수준을 무시한 시대착오적 ‘선동’이다. 이렇게 많은 국민이 모두 '종북 빨갱이'라는 것인가?

 

자유한국당이 천안함을 앞세우며 남북대화를 막아서는 것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것이다. 이미 청와대에 천안함 침몰사고 재조사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제기되어 많은 서명을 받고 있다. '천안함' 재조사 결과 세간의 의혹대로 다른 사실이 드러난다면 자유한국당은 또 어떻게 말을 바꿀까. 자유한국당은 자신들이 왜 보수가 아니라 ‘자칭보수’라는 조롱을 받는지 생각해야한다. 폭락한 지지율이 회복되지 않는 이유도 돌아봐야한다. 연이은 자유한국당의 헛발질이 보수결집은 커녕 ‘자칭보수’의 몰락을 재촉하는 것은 아닌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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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2/25 [12:21]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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