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육감을 기다리며
현장체험과 숱한 고민의 과정 겪은 인물 뽑아야
 
양지승 (칼럼니스트/전목포대겸임교수)

 

▲  양지승 (칼럼니스트/전목포대겸임교수)    ©호남 편집국

전라남도 교육감을 무주공산이라고 한다. 장만채 전 교육감이 3선 도전을 포기한 후 새로운 교육감을 선출하기 때문이다. 이미 서너명의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나름의 경륜과 능력을 갖춘 인재들이다.

 

필자는 중고등학교와 대학에서 30년 가까이 교육활동을 했다. 지금은 다른 일을 하지만 교육과 교육행정에 대한 관심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필자의 경험을 통해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교육행정이 현장과 유리될 때 교육주체는 동력을 상실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그들의 활동 또한 공허해진다. 말하자면 교육행정은 철저하게 현장에 기반을 둬야한다. 교육현장을 모르고 교육행정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런 점에서 필자는 교수나 관료출신이 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것을 찬성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론이나 기획에는 능통할지 모르지만 현장경험이 부족하고 이는 어떠한 것으로도 보완할 길이 없다. 경험과정에서 고뇌하면서 얻게 되는 교육철학의 존재도 의문시된다. 이론이나 기획력은 보완할 수 있지만 후보 본인의 현장경험 부족과 그에 따른 교육철학의 빈곤은 보완하기 어렵다.

 

전임 교육감은 교수출신이었다. 그간에 전남교육이 얼마나 바뀌고 발전했는지 판단은 유보한다. 잘한 점도 아쉬운 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새 교육감은 학교교육의 폐단과 어려움을 현장에서 처절하게 경험한 인물이기를 바란다. 특히 전남지역 교육의 특수성을 몸소 체험하고 고민해 본 인물이기를 바란다. 그런 인물이 학교교육을 개선할 수 있고 전남교육을 발전시킬 수 있다.

 

교육감은 자리가 아니다. 그래서 정당과도 거리를 둔다. 정치권의 개입을 최대한 배제하고 독립성을 보장하는 것이다. 새 교육감은 자리를 찾아 떠도는 인물이 아니라 현장체험과 숱한 고민의 과정을 겪은 인물이 되기를 바란다. 그런 인물만이 전남교육의 활로를 찾을 수 있다고 필자는 믿는다.


기사입력: 2018/03/19 [12:49]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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