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바다 수상레저 활동, 안전이 최우선이다
 
정영진 목포해양경찰서장

 

▲   정영진 목포해양경찰서장   © 호남 편집국

날이 한껏 포근해지면서 바다수온도 상승했다. 육지의 휴양지들은 예전만큼 방문객들의 발길이 미치지 못하는 반면, 그 발길이 수평선 너머 바다를 향해 수상레저 활동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목포해경서 관할 2020년도 1~4월까지 원거리 수상 레저활동 신고건수가 전년 대비 44%(55->113) 증가되는 현상을 지켜보면 코로나-19로 인해서 사람들이 몰리는 육지의 휴양지를 가지 못하는 사정 때문에 소규모 레저보트를 이용하여 여가생활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이어지고 있다.

 

목포해양경찰서 관할해역에서는 해마다 성수기철 바다에서 레저 활동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수요가 증가되면서 안전사고 또한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3년간 목포서 수상레저 사고는 총 89건이 발생했다. 이중 5~10월에는 64(76%) 집중되었고, 주로 기관고장, 연료고갈로 인한 단순표류가 72(81%) 발생하였다. 대부분이 안전 부주의로 인한 사고였다.

 

지난해 6월경에는 목포 문화예술회관 수상스키 계류장에서 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 면허없이 제트스키를 타고 출항하여 갓바위 인근 해상까지 조종한 동호회원이 목포해경에 적발됐다.

5월경에는 전남 진도군 장죽도 동쪽 1.1km해상에서 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면허를 취득하지 않고 3톤급 모터보트(200마력, 승선원4)를 조종한 운항자를 수상레저안전법 위반으로 적발됐다.

 

이에 해양경찰은 수상레저 활동이 본격적으로 성행하는 이달부터 집중 안전관리를 실시한다.

 

먼저, 레저보트 선착장등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사고 다발해역을 선정해 파출소, 함정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암초나 어망이 많아 레저 활동 제한이 필요한 구역이나 수상레저 활동 금지구역을 점검해 재정비로 적극 홍보활동을 진행한다. 또한, 수상레저 안전문화 확산운동을 통해 국민 안전 의식 개선에 노력할 방침이다.

 

표류 등 단순 사고가 충돌 등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운항 전 장비점검, 배터리 확인 등을 철저히 할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수상레저기구 무상점검 서비스도 실시한다.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는 것이 안전이지만 이렇게 성수기철 집중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목포해양경찰서에서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성수기 수상레저 계획을 수립, 작은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인명을 앗아가는 큰 사고로 발전하지 않도록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런 우리조직의 노력과 더불어 레저 활동을 하는 국민 스스로 안전을 위하여 몇 가지만 준수하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하여 레저 활동시 안전수칙을 지켜 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몇 가지 사항을 당부 드리고자 한다.

첫째, 바다에 나설 때는 반드시 구명조끼 착용이다. ‘육상에서는 안전벨트, 바다에는 구명조끼라는 표어가 누구에게나 익숙해질 만큼 많은 인식이 변화하고 있지만 활동 중 더위나 불편함으로 인하여 착용하지 않는 경우 또한 간간히 볼 수 있다.

 

해양에 익숙하지 않은 레저객의 상대적으로 파도나 기타 환경에 의해서 해상에 추락할 개연성이 높고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구명조끼 착용은 필수적이다.

 

, 동력수상레저기구 이용 출항 시 안전점검에 만전을 다하여야 한다. 생업이 아닌 취미, 여가 생활이 중점이 되는 레저 활동인 만큼 개인 활동자의 장비점검 미흡, 미숙으로 인한 사고는 목포해경서 관할 3년간 레저사고 중 81% 차지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조금한 실수와 통상적인 점검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동력레저기구 출항 전 연료유 점검(비상연료유 비축), 배터리 확인, 기구 내 침수 여부 및 시동 후 냉각수 배출 여부 확인 등 기구 점검을 통하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한 가지 더 명심할 것은 정원 초과는 절대 금지사항이다.

끝으로, 해양정보 모바일 앱인 해로드(ROAD)이용하여, 만약에 비상사고에 대비하여야한다.

 

근거리 수상레저 활동의 경우에는 출항 신고의 의무도 없고 항해장비의 비치 기준 또한 다른 원거리 레저활동 기구들에 비하여 낮으므로 긴급 상황 발생 시 해로드 화면에 S.O.S 버튼만 누르면 위치 및 신고가 가능해지면서 해양경찰서 상황실로 전송되고 사고위치 등 모든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반드시 해로드 앱을 설치하고 챙길 것을 더욱 당부한다.

 

바다 날씨는 수시로 변한다. 또한 사고는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온다. 수상레저 활동을 즐기는 국민 모두가 스스로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안전! 한 번 더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수상레저객 스스로 출항 전 레저기구 등 장비상태와 특히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수칙을 지켜준다면 모두 즐거운 수상레저문화로 승화되리라 기대해 본다.

 

기사입력: 2020/06/02 [16:13]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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