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목포, 그늘은 없을까?
 
호남 편집국
  양지승  l  전남행복포럼 대표

목포가 잘 나간다. 유례없는 기회를 맞고 있다. 필자가 몇 차례 소개했던 바 그대로다. 관광도시, 수산도시, 에너지산업도시의 3대 방향을 잡은 이후 한국 4대 관광도시 선정 등  쾌거가 이어진다. 분야별 정책이 구체화 되면서 부활의 꿈이 현실화하고 있다. 목포 르네상스는 이제 꿈이 아닌 듯싶다.

 

하지만 인간사에는 명암이 있기 마련이다. 좋은 일이 있고 안좋은 일이 있다. 잘되는 일이 있고 안되는 일이 있다. 빛이 있으면 그늘도 있는 법이다. 인간사가 매양 그렇다. 도시발전도 사람이 꾸미는 일이라 당연히 그렇다. 목포도 마찬가지다.

  

3대 산업에 집중하여 역량을 쏟다 보면 그 외의 것들은 소홀해지기 쉽다. 그러나 목포에 필요한 것은 관광, 수산, 에너지산업 외에도 많다. 교육, 복지, 교통, 환경 등은 특히 중요하다. 3대 산업을 발전시켜 소득을 올려도 이렇게 중요한 축들이 무너지면 회복이 어렵다. 도시가 발전할수록 일부 계층만 혜택을 보는 불평등 구조가 발생한다. 사회갈등이 야기된다. 이것은 진정한 발전이 아니다.

   

필자가 아는 한 목포에도 그늘이 존재한다. 심각한 수준으로 실재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기회에 짚어보기로 하자. 오늘 얘기는 주력부문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는 것이 잘하는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재정이 어려운 목포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기는 어려울 수 있다. 그래도 예산 1조 시대가 다가오지 않는가. 모든 것이 풍족하면 누군들 못하겠는가.

   

그늘을 최대한 줄일 때 빛의 의미는 커진다. 목포 발전에도 그늘을 줄이는 넓은 시야와 포용력이 필요하다.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 목포의 공복들이 지혜로운 이들이기를 기대한다.  (끝)

 

   

양지승 l 전남행복포럼 대표


기사입력: 2020/10/12 [20:4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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