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와 오종의 유혹, 스위밍 풀
 
고영제 기자

프랑수와 오종 감독은 수영장을 의미하는 스위밍 풀(Swimming Pool)에서 물의 이미지를 상상 속의 인물에 투영해 두 여성에 대한 심리묘사를 미스테리적으로 표현했다.

영국의 범죄소설 작가 사라 모튼(샬롯 램플링)이 출판사 편집장 존의 별장에서 줄리(뤼드빈 사니에르)를 만나게 된다. 수영장의 물은 갇혀 있는 물이기 때문에 바닷물에 비해서 지루하고 권태롭다.

자유 분방한 줄리는 자신의 영역인 수영장에서 작가를 유혹한다. 사라와 줄리는 대조적인 성격을 가진 여성이다. 어느날 수영장에서 미스테리한 살인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스위밍 풀은 수영장을 배경으로 작가와 작품의 관계를 환상과 현실을 뒤섞으면서 추리 소설처럼 주인공의 내면 세계를 영상으로 담아내고 있다. 영화의 마지막 반전은 환상을 영화 속에 남겨 두고자 했다.

촬영은 프랑스 루베론과 영국 런던의 거대 출판사 "랜덤 하우스" 본사에서 이루어졌고, 감독은 <사랑의 추억>에서 좋은 연기를 펼친 샬롯 램플링에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 단계에서 영화 작업을 했다고 한다. 뤼디빈 사니에르는 워터 드롭스 온 버닝 락(Water Drops on Burning Rocks,1999)과 8명의 여인들(8 Femmes,2002)에서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 영화음악

필립 롭비(Phillippe Rombi)는 프랑수와 오종의 영화인 사랑의 추억(Under the Sand/Sous Le Sable,2000)과 크리미널 러버(Criminal Lovers/Les Amants Criminels,1999)에서 음악을 담당했었다.

시나리오를 바탕에 두고 음악 작업을 했다. 그래서인지 단조로운 음들의 계속적인 변주가 영화의 분위기를 잘 이끌어 가고 있다. 메인테마는 물방울 처럼 똑똑 떨어지는 피아노 소리에 하프와 기타 선율이 어울리고 이따금 들리는 보컬의 목소리는 신비로움을 안겨주고 있다.

1. Theme
2. Writing
3. Fausse piste
4. Revelation
5. Joural intime
6. Mefiance
7. Soupcons
8. Flashback meutre
9. Ouverture
10. Apparition de Jean
11. Sur le plage
12. Generique
13. Adagio
14. Generique fin

@ 영화관련 홈페이지:
http://www.francois-ozon.com
http://www.swimmingpool.co.kr

# 프랑수와 오종(Francois Ozon)

1967년 11월 15일 프랑스 파리 태생인 프랑수와 오종은 파리 제1대학에서 영화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1990년 유명한 영화 학교인 라 페미스에 입학. 그 뒤로 매년 한두 편씩 끊임없이 슈퍼 8mm, 비디오, 16mm, 35mm로 제작된 그의 영화들은 세계의 단편 영화제에 초청되어 주목을 받았고, 프랑스의 까날 플뤼스와 아르뜨 채널을 통해 상영되기도 했다.

1995년 <어떤 죽음>을 찍을 때부터 "피델리테 프로덕션"과 함께 작업하기 시작한 오종은 같은 해 프랑스 대통령 선거 직전, 리오넬 조스팽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연출하고, 1996년 10대들의 이중적인 성 정체성을 밝게 묘사한 <썸머 드레스>로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내일의 표범상"을 수상한 그는 중편영화 <바다를 보라>로 미국과 프랑스 비평계에 신고식을 올린다. 많은 찬사를 얻어냈던 중편 이후 첫 장편 <시트콤>은 1998년 칸느 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공식 초청된 바 있다.

비평가 끌레르 바세는 프랑수와 오종을 "그는 범죄와 성욕의 자화상에 대한 남다른 편애를 통하여 관객들을 한번도 방문해보지 못한 그늘진 곳으로 이끌고 가는 데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라고 평했다.

필모그래피
- 1994 <진실 혹은 대담 Truth or Dare> 단편
- 1995 <어떤 죽음 Little Death> 단편
- 1996 <썸머 드레스 Summer Dress> 단편
- 1997 <바다를 보라 See the Sea> 중편
- 1998 <엑스 2000 X2000> 단편
- 1998 <베드 씬 Bed Scene> 단편
- 1998 <시트콤 Sitcom>
- 1999 <워터 드롭스 온 버닝 락 Water Drops on Burning Rocks>
- 1999 <크리미널 러버 Criminal Lovers>
- 2000 <사랑의 추억 Uner the Sand>
- 2002 <8명의 여인들 8 Femmes>
- 2003 <스위밍 풀 Swimming Pool>

기사입력: 2003/12/02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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