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하구둑 도로높여 조망권 확보
 
진재형 기자

 
-전남도, 도로가 방조제 둑보다 낮아...현재 건설교통부 등서 긍정적 검토-



전남도는 21일 영산강 하구둑 도로를 높여 영산호와 목포항 등 주변 경관에 대한 조망권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도에 따르면 목포시 옥암동에서 영암군 삼호읍 대불국가산업단지간을 연결하는 방조제인 영산강 하구둑은 영산강지구 농업종합개발계획 2단계 사업의 핵심사업으로 지난 81년에 준공돼 간선도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도로가 방조제 둑보다 낮아 이 곳을 이용하는 지역주민과 목포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주변 경관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매년 가을이면 갈치 낚시를 위해 전국에서 많은 낚시꾼 등이 방조제로 몰려드는데 도로가 낮아 방조제 둑에서 내려오는 과정에서 도로를 침범,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 도로의 높이를 조정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도는 이에 따라, 영산강 방조제 겸용 국도 2호선인 도로를 방조제 둑마루 높이까지 3.5m를 높여 수려한 영산호와 목포항의 경관을 볼 수 있도록 하고 교통사고 위험우려도 제거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도는 이를 위해, 방조제 관리주체인 농림부 및 도로관리청인 건설교통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 등과 협의를 추진해 오고 있는데, 현재 하구둑 상향 조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협의가 추진되고 있다는 것.

그런데, 영산강 하구축과 같은 조건에 있는 다른 지역의 시화, 천수만, 새만금, 고흥 방조제 등의 경우에도 둑마루와 도로의 높이를 같게 높여준 사례가 있다.

이를 통해, 도로를 주행하면서 탁 트인 조망권을 확보해 방조제의 역할을 보강했을 뿐만 아니라 관광자원으로도 함께 활용되고 있다는 것.

한편, 도는 남악 신도시,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무안산업교역형 기업도시 건설 등 대단위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영산강 하구둑 겸용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영산강 하구둑 도로를 서남해안 관광과 연계된 조화로운 경관 확보, 확 트인 바다와 영산강을 조망할 수 있는 아름다운 도로로 건설하기 위해 주력해 나갈 방침이다.
기사입력: 2007/02/22 [09:51]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