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석양 뒤로 한 흥겨운 만선…오륙귀범 다시 본다
해운8경 중 으뜸 평가 내달 3일 온천축제 재연
 
부산편집부
해운대 팔경 가운데 하나인 오륙귀범(五六歸帆)이 다음달 재연된다.

오륙귀범은 해운대 앞바다를 떠난 어선들이 고기잡이를 끝내고 오륙도를 지나 다시 해운대로 돌아오는 풍경을 말한다. 특히 석양빛으로 불게 물든 바다 위에 떠 있는 고기잡이 배를 따라 갈매기들이 떼를 이뤄 맴도는 모습은 해운대 팔경 중 으뜸으로 평가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청은 연안 어선들이 사라지면서 함께 사라진 오륙귀범을 다음달 3일부터 해운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이틀간 열리는 해운대 달맞이 온천축제기간에 재연키로 했다. 구청은 이를 위해 어선 7척을 동원해 예행연습을 하는 한편 22일부터 먹잇감으로 갈매기들을 모으는 훈련을 시작했다.

한편 해운대구청은 오륙귀범 재연과 함께 달맞이·온천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즐길 수 있는 쥐불놀이와 촛불기원제를 준비하고 해운대 온천수를 이용한 족탕체험 코너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정월대보름은 다음달 4일이다.

해운대구 채수동 관광문화과 축제팀장은 "이번 달맞이·온천축제에서는 달집태우기 등 천편일률적인 기존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지역문화를 축제 속에 녹여내려고 시도했다"면서 "축제기간에 해운대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사입력: 2007/02/23 [05:49]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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