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인의 불 인류를 밝힌다...
국립경주박물관내 에너지 역사 입체 영상실 ‘신라인과 불’ 역사적인 개막
 
석종국기자

 
▲12일 공개되는 국립경주박물관 에너지 입체 영상실 신라인과 불     © 석종국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과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태성은)는 12일 국립경주박물관 고고관 전시실 로비에서 이영훈 국립경주박물관장과 태성은 월성원자력본부장을 비롯한 유관기관장 및 지역문화계, 원자력계 등 각 계 인사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 역사 입체 영상실인 ‘신라인과 불’ 개막식을 갖고 13일부터 일반인들에게 공개한다. 역사 유물을 보관하고 있는 박물관에 에너지 역사 입체 영상실이 설치되는 것은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것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경주를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2월 17일 양 기관이 ‘歷史文化와 科學技術의 만남’ 결연을 맺은 지 1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방폐장 경주 유치 이후 한수원 본사 이전, 양성자가속기 건설 등 원자력 산업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경주를 찾는 관광객이 역사문화와 함께 첨단 과학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월성원자력과 국립경주박물관이 뜻을 같이 하여 함께 제작했다. ‘신라인과 불’은 연면적 약 100㎡(사업비 4억 5천여만 원) 공사기간 약 4개월이 소요되었으며, 비용은 한수원(주) 월성원자력에서 전액 부담하였고, 제작과 관련한 자문 및 검토는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담당했다.


 영상실의 구성은 ‘불(火)’을 주제로 한 인류의 불의 발견을 시작으로 20세기 원자력 발전의 발명까지 인류사의 불에 대한 역사를 입체적으로 표현 하였을 뿐 아니라 신라인의 과학적 기술을 널리 소개하고, 불과 관련한 문화재들의 특성을 이해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특히, 문화재의 굽는 온도에 따라 달라지는 재질별 해당 유물을 소개하고 성덕대왕신종의 맥놀이 파장을 그대로 재현해 일반인들에게 처음으로 공개하는 코너도 마련했다. 또한, 영상실 메인화면은 경주지역을 대표하는 석굴암 본존불 등 14개의 유적과 유물을 블록으로 조합하여 대형화면에 드러나게 하여 관람객에게 흥미를 유발하도록 구성했다. 100㎡남짓한 이 공간은 천장에 밤하늘의 별을 새겨 놓아 신비감을 더해준다. 그리고 바닥에는 통일신라 보상화문 전돌에 보이는 문양을 중앙에 배치하고 주위에는 광섬유를 이용해 아득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한편, 국립경주박물관과 결연한 일본의 나라국립박물관을 비롯한 중국 섬서역사박물관 코너에서는 양 기관의 대표 전시 유물을 소개해 국외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 발전을 위한 문화기관과 기업간의 협력으로 탄생한 이번 에너지 역사 입체 영상실 ‘신라인과 불’은 두 기관장의 혁신적인 마인드와 함께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발전 방안을 모색한 대표적 사례라 볼 수 있으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이러한 움직임들이 많이 생겨나기를 기대한다. 이번 국립경주박물관의 영상실 개막은 경주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즐거운 복합 문화예술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역사와 과학이 어우러진 다양한 고급정보를 제공하고, 미래형 박물관으로 변신하려는 문화기관과 기업체의 결연의지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태성은 월성원자력 본부장은 “방폐장 건설, 한수원 본사 이전, 양성자 가속기 건설 등으로 경주는 지금 역사문화와 과학기술이 함께 어우러진 지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점에 문화를 대표하는 박물관과 과학을 대표하는 월성원자력본부가 상호 협력방안으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획기적인 박물관내 에너지 입체 영상실을 마련함으로써 경주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역사와 과학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를 한 공간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2007/02/10 [09:14]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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