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0평 1채 팔면 대전 30평 3채 산다
전국 평균 아파트값 2억8천···강남은 11억65백
 
김훈기 기자

서울의 30평대 아파트 한 채를 팔면 대전에서 같은 평수의 아파트를 3채나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28일 스피드뱅크가 전국 9303개 단지 459만2724가구를 대상으로 아파트 평균가격(시가총액을 총가구수로 나눈 값)을 낸 결과 전국 평균이 2억8192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평균가가 5억3574만원이었는데, 강남은 11억6500만원으로 서울 평균의 2배를 기록했다.
 
눈길을 끈 것은 실 수요층이 두터운 30평대 아파트였는데, 서울 평균이 5억4895만원, 경기 3억4530만원, 인천 2억3192만원, 대전 1억7880만원, 대구 1억6377만원, 부산 1억5015만원이었다. 서울 30평대 아파트 1채면 대전이나 대구·부산에서 같은 평형의 아파트 3채를 살 수 있는 셈이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이 전국 평균의 두 배 수준인 5억3574만원이었으며, 경기 3억1766만원, 인천 1억7476만원 등이었다. 5대 광역시의 평균 매매가격은 1억3724만원,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은 1억467만원으로 서울의 5분의1 수준이었다.
서울 구별로 보면 강남구(11억6503만원)와 서초구(10억4318만원)는 아파트 평균 가격이 10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어 송파구(8억7553만원), 용산구(8억6123만원), 양천구(6억6123만원), 광진구(5억6774만원), 강동구(5억6146만원) 등이 서울 평균을 끌어올렸다.
 
반면, 강북·은평·도봉·노원구 등 강북권 주요 지역은 평균 가격이 2억원 대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뉴타운 등 강북 개발에 힘입어 지난해 강북지역이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강남과의 격차는 큰 모습이다.
 
수도권에서는 과천시의 아파트 평균 가격이 9억4113만원으로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이어 분당신도시가 속해 있는 성남시가 5억8950만원 선이었으며, 용인시는 4억6877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용인시 아파트 평균 가격은 서울 성동구(4억6837만원)와 비슷했다.
 
이밖에 안양시(3억7579만원), 의왕시(3억6363만원), 고양시(3억4766만원), 하남시(3억2916만원), 군포시(3억2874만원) 구리시(3억2256만원) 등도 경기지역 평균을 상회했다.
 
지방 5대 광역시는 대전 1억6139만원, 대구 1억4563만원, 부산 1억3860만원, 울산 1억1000만원, 광주 9212만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전국 아파트의 평형대별 평균 가격은 20평대 이하 1억5937만원, 30평대 3억1378만원, 40평대 5억5797만원, 50평대 이상 8억2778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e조은뉴스 기사제휴사=프라임경제]
기사입력: 2007/03/02 [09:13]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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