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의원 23명 사퇴서 제출
7일 오전 시 의장에게 제출, 나머지 의원도 합류예정
 
유명조 기자
▲천안 시의회 홈페이지 (www.cheonancouncil.or.kr)    

공직선거법 개정과 관련 기초의원 사퇴를 결의한 기초의원들이 7일 오전 11시경 의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하고 실력 행사에 돌입했다.

이번에 사퇴서를 제출한 천안시의회 의원은 모두 23명이다. 나머지 3명도 이번 사퇴서 결의에 빠른 시일 내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이날 회의를 가진 뒤 “기초의원 의원들이 유급제를 반대하는데도 불구하고 국회가 유급제를 빌미로 기초의원 정수를 감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당공천제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공직선거법 개정을 개정했다며 국회의 이 같은 명분 없는 선거법 개정은 지방자치를 말살하는 행위”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사퇴서를 제출받은 이 의장은 “국회의 선거법 재개정 여부를 지켜본 뒤 시의원들의 사퇴서 수리여부를 결정할 것이다”이라고 밝혀 아직은 이들의 시 의원직이 유보된 상태다.

이충재 의회운영위원장은 “시의원들의 사퇴서 제출은 국회에 대한 반발에 의한 것인 만큼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 한다”고 밝혔다.

일부 여론은 ‘사퇴서 제출’이라는 시의원들의 극단적 태도에 “‘책임감 없는 행동’이 아니냐”는 비평을 토하며, 사퇴서의 명분을 지적했다.

이에 대부분의 시의원들은 중선구제 돌입으로 인한 지방자치단체의 기본적 틀을 당리당략에 의한 활동을 지적했으며 당의 성격상에 경쟁적인 활동으로 그 여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의원직 전원사퇴가 가시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의장의 사퇴에 대하여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의원사퇴시 의장이 수리를 하지만 의장이 사퇴할 경우, 의장석의 공백으로 인해 사퇴서를 내도 수리가 불가능 하다는 해석이다.

또, 11월 말 정기국회가 끝나는 시점에 이에 대한 대책이 없다면 시의원들의 단체 사퇴서 제출로 인해 그 파장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취합된 의원들의 사퇴서를 오는 9일 천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전국 시군의회의장 협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전체의원의 70%이상의 지지를 받으면 조만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격 ‘사퇴’ 수순에 들어갈 방침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기사입력: 2005/11/07 [18:46]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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