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대표최고위원 정진석 추기경 예방
 
오세훈기자

 강재섭 대표최고위원은 오늘(24일) 명동 성당을 방문하여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진석 추기경을 예방하고 종교인과 정치인의 자세, 통일동산 내 성당건립문제 등에 관해 환담을 나눴다.
 
 강재섭 대표최고위원은 “수해와 전당대회 이후 당내 현안 등으로 인해 늦게 찾아뵙게 되어 죄송하다”고 인사했다.
 
 이후 정진석 추기경과 강재섭 대표는 종교인과 정치인의 자세에 대해서 환담을 나누었다. 강재섭 대표가 “오늘 추기경과의 면담을 위한 참모진의 자료를 보니 ‘옴니버스 옴니아’라는 말이 있던데 무슨 의미 인가”라고 묻자 추기경께서는 “바오로 사도가 ‘나는 모든 것을 위해 모든 것을 살았다’라는 말에서 유례한 것으로, 가난한 자를 대할 때는 가난하게, 지위가 높은 사람을 대할 때는 높게 대했다는 것처럼 모든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주겠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강재섭 대표는 “모든 당원들을 위해서 모든 것을 다 내주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 국민에게 다가가고 국민의 지지를 얻는데 모든 것을 버리겠다”라고 말했다. 정진석 추기경은 “자신을 몽땅 주어야 그 말이 성립된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믿음과 열과 성의를 다하면 모든 사람들에게 박수를 받고 축복을 받을 것이다. 국민들은 지도층이 자신이 아닌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원하는 것 같다. 정치인들이 더욱 더 노력해야 할 듯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통일동산 내 성당 건립과 관련하여 정진석 추기경은 “통일은 사람의 힘만으로는 어렵다. 남북이 마음을 닫고 의심을 가지고 회담을 하니 걷돈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남북쌍방이 6.25 때 비인도적 행위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해야 한다. 이를 위한 상징적 건조물이 필요할 듯 하고 판문점과 가까운 곳에 세우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민족화해를 위한 장소가 되길 바란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진섭 추기경이 평양 교구장을 겸하게 된 배경 등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강재섭 대표최고위원은 “추기경께 죄송스러운 것이 있다. 북한인권관련문제, 북한이탈주민문제, 납북국민송환문제 등이 당에서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적 열세 등으로 인하여 해결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강 대표는 “특히 원내대표로 있을 때 날치기 당한 사학법이 이미 7월 1일부터 시행령이 발효되고 있는 상태에서 정기국회까지 기다릴 수가 없고 재개정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재개정문제를 언급했다”라고 밝혔다.
 
 이후 10여분간의 비공개 면담이 이루어졌다. 오늘 정진석 추기경의 예방에는 고흥길 의원, 나경원, 유기준 대변인과 박재완 대표비서실장이 함께 했다.
기사입력: 2006/07/24 [23:26]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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