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장군 친필 공개
 
김광영


 
제4회 충주. 구마모토 국제학술대회에서 구마모토현 혼묘지에 보관중인 이순신 장군의 친필이 공개됐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의 기존 필체와 다른 부분이 많아 진위 여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남성적이고 무게감 있는 필치. 붓촉의 거친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한시이다.
마지막 부분에는 순신이라는 두 글자의 낙관이 선명하게 쓰여 있다.

일본 구마모토현의 한일 문화 교류연구회가 공개한 사진으로,  연구회 측은 이 사진 속 한시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직접 쓴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순신장군의 친필은 임진왜란 당시 충주를 거쳐 서울로 진격해 임해군과 순화군 등을 포로로 잡았던 일본 장수 ‘가토 기요마사’의 개인 사찰인 혼묘지에서 보관해 온 것으로 국내에는 이번에 첫 선을 보였다.
 
이 한시는 칠언절구의 형식으로,  산수화 속의 자연 풍경을 보면서 거기에서 느낀 감상을 담아놓은 내용이다.  무인이면서도 예술에 대한 식견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가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문가들은 이 한시가 기존에 알려져 있는 이순신 장군의 필체와는 차이점이 많다며 진위 여부를 정확히 가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왕기/충주박물관 운영위원장 "다른 점이 많다..직접 일본에 가서 종이도 검사하고 필체도 검사해야 한다.

이 한시가 보관돼 있는 구마모토 현 혼묘지는 임진왜란 당시 우리나라를 침략했던 일본 장수 가토 기요마사의 개인 사찰로 알려져 있다.

충주문화원은 내년에 혼묘지를 직접 방문해 현장에서 한시의 진위 여부를  검증하기로 했다.


또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임해군과 순화군의 친필을 비롯해 사명대사의 서한 등도 공개됐으며 규슈박물관에 있는 철불두가 충주에서 전래됐다는 것이 밝혀졌다.

기사입력: 2006/11/07 [09:38]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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