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열린당 의원,대통령 맘 돌려줘”
긴박한 일자리 창출문제와 나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야가
 
경기 정진희 기자

     경기도 국회의원, 하이닉스 지켜내기 위해 초당적 협력 강구

◇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9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하이닉스관련 도내 국회의원 긴급정책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이 한 목소리를 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끼뉴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경기도 국회의원들은 19일 하이닉스 공장 증설에 대해 문제의 시급성과 구리배출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충분히 공감하고 여야를 떠난 초당적인 협력을 해나가기로 합의했다.
 
김 지사와 경기도내 여야 국회의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열린 ‘하이닉스 공장증설 관련 도내 국회의원 긴급 정책회의’에서 하이닉스 공장 증설이 반도체라는 타이밍 산업을 다루는 만큼 시급한 문제이며 하이닉스가 구리를 배출하더라도 음용수 기준의 125분의1인 0.008ppm까지 처리해 환경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또 여야 의원들은 하이닉스 문제를 수도권·비수도권으로 나눠 논리를 풀어갈 것이 아니라 국가경쟁력측면과 일자리문제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의견을 함께 했다.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정부의 결정을 늦추고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의 필요성을 당정회의와 관계부처에 알려 나가자는 것이다.
 
김 지사는 이날 “”라며 “중앙정부의 정책결정권자들이 하이닉스에 대한 예정된 결정을 늦추고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예외적인 결정이 될 수 있도록 의원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하이닉스 변경계획서가 나와 다음주 초 당정협의회를 연다고 하는데 정부는 공장 이전을 청주 쪽으로 원해 난관이 예상된다”며 국회의원들이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김 지사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대통령께 잘 말씀드려주길 부탁한다”며 “우제창(열린우리·용인)의원이 시간을 좀 끌어주는 응급소방대장 역할을 맡아 달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청와대도 찾아가 대통령 면담 요청도 하는 등 도 차원에서 실제로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잘 안됐다”며 “마지막 단계로서 당정회의가 가장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19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하이닉스관련 도내 국회의원 긴급정책회의´에서 경기도 국회의원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끼뉴스

 
김 지사는 이어 “도내 국회의원들이 당을 가리지 않고 하이닉스 문제에 관심을 가져줘 힘이 난다”며 “의원들이 위원회별 또는 정부 각 부처에 일대일 대응으로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정장선(열린우리·평택) 의원은 “잘못된 규제는 풀어야 한다는 게 의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면서 “열린우리당 의원들도 고위당정회의에 참석해 정부단체와 간담을 나누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김현미(열린우리· 비례) 의원도 “최종결정 되기 이전에 하이닉스 당정회의가 정해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론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린우리당에서 뜻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재창(한나라·파주) 의원은 “도지사가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신중하게 해달라고 공감을 얻어야 한다”며 “기회가 되면 국무회의에 참석해 지사입장을 발언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임태희· 박찬숙· 전재희 의원도 하이닉스 증설에 대한 정부의 동향은 잘못됐지만 성급하게 수도권·비수도권으로 나눠 생각하는 일반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규택(한나라·이천) 의원은 이날 하이닉스 구리검출이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직접 놋그릇을 들고 나와 “하이닉스에서 배출되는 구리는 우리가 놋그릇에서 얻는 구리양보다 훨씬 적다”며 “정부가 환경 문제로 하이닉스 증설을 막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현미, 우제창, 정장선, 정성호, 최재성, 강성종, 조정식, 이규택, 전재희, 이재창, 심재철, 고흥길, 임태희, 정진섭, 정병국, 유정복, 고조흥, 박찬숙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회의가 끝난 후 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의 내용을 브리핑했다. 한석규 기획관리 실장은 “회의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이 여·야 관계없이 이천공장 증설문제가 해결되는데 최대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며 “정부가 합리적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 국회 여·야가 합심해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규택(한나라·이천) 의원이 하이닉스 구리검출이 놋그릇에서 나오는 구리 검출량보다 적다며 피해가 없음을 주장하고 있다. ⓒ끼뉴스

기사입력: 2007/01/22 [22:06]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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