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가 가장 진보아니다
 
박종준 기자
 

또 조갑제씨다.


엇그제 일요일 tv를 보니까 본인 말로는 이 시대 보수우익을 대표하는 논객이고 참다운 진보를 실현해온 선구자라고 한다. 물론 이 사회에서 다양한 생각과 의견들이 풍부하게 오가야 이 사회가 여유롭고 건실해진다고 믿는다.


분명히 이사회를 지탱하는 힘의 한 축으로 건강한 보수의 노하우도 필요하다. 그러나, 국민들의 생각을 대변하고 자처한다며 그 여론을 호도하는 행태는 지양되고 좋은 방향으로 걸러져야 한다.


소위 애국자(`시대 이사회 진정한 진보를 한다` 조갑제씨가 직접 말함 )를 자처하는 언론인라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얘기다. 너무 위험하다. 더욱이 개탄스럽다


이승만은 조국 근대화의 초석을 다지고 박정희는 민족정신 개조를 통해 조국 근대화를 이루어 낸 위대한 지도자라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가장 존경한다고 한다. 그리고 ,김대중 정부에서 이뤄낸 `6.15남북공동선언`은 가장 잘못된 과오라고 지적한다. 과연 그런가


최근, 조갑제씨와 생각을 같이하고 활동해 온 보수 우익의 애국자를 자처하는 인사들의 논리와 행태를 보면 너무 위험스럽다. 한승조씨는 `일제의 식민지는 축복이다`라고 한다. 우리 민족이 미개한 민족이라서 근대화의 능력이 없었기에 식민지를 통한 식민지화는 당연한 것이라는 어이없는 논리다.지만원씨도 이와 비슷한 논조로 우리 민족을 자학하기에 이르른 논리를 폈다. 조갑제씨도 이들의 발언을 옹호하는 입장에 섰다.


이들은 이승만이나 박정희를 평할때, 으레 이와 비슷한 논조를 가진다.


우리 민족은 능력이나 힘이 없어서 위대한 지도자인 박정희가 어리석은 백성을 깨우쳐 잘먹고 잘사는 조국 근대화로 이끌었다는 논리로 그 업적을 찬양한다. 이들의 일제 식민사관의 논조와 아주 흡사하다. 그들의 머리속에는 일제 강점기하의 치욕과 온갖 핍박의 고통을 온몸으로 극복하여 독립을 이루고 온갖 착취와 가난의 고됨속에서도 그 온갖 시련을 이겨내어 경제성장을 이룬 우리 다수의 국민들은 없고 오로지 이승만과 박정희만 있는 것인지...


이승만은 6.25전쟁을 필연적 기회라고 하며 `북으로 치고 올라가 군사적으로도 통일을 하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나중엔 도망치듯 회피했다.


박정희도 독립군을 죽이는 일본 만주군 장교를 했고 구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고 그 정권의 안위를 위해서 법을 바꾸고 온갖 수단을 동원해 지식인등의 민주인사들을 핍박했다. 또, 그들은 남북 평화통일의 민족적 지향을 도외시하고 오히려 일제를 인정하고 미국의 존재를 한없이 찬양한다.


이제야 그나마 그  과거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위해 반성하고 다시금 기록하려 하지 않는가. 그것까지 그들은 막으려 한다. 그때의 민주인사들은 다 좌경용공세력이었기에 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서 어쩔 수없었다는 명분을 댄다.


이제 그만 좀 하자.


이나마 경제 성장을 위해선 당연했고 어쩔 수없었다는 이상한 논리로 잘못을 덮지 말자. 이역만리로 강제 징용을 가고 꽃다운 나이에 전장에 끌려가 몸을 바친 우리의 위대한 백성들은 도대체 무엇이었단 말인가.


몸에 폭탄을 감고 몸을 바쳐 독립을 부른 민족투사나 생계에 필요한 턱없는 임금과 착취에도 가난을 극복하고자 열사의 땅에서 몸을 희생한 우리의 경제역꾼들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들이 말하는대로 정권안위를 위해서 독재를 위해서 탄압받고 안기부 공안분실에서 자유와 민주의의를 위해 희생된 민주투사들의 희생은 그저처단해야할 사회악의 당연한 귀결밖에는 안되었단 말인가. 그럼 우리 헌법에서 엄연히 명시되어 계승하자고 써논 3.1운동과 4.19의 자유민주정신은 무엇인가.


자유수호와 민주주의를 말하고 국민을 팔며 일제 강점기에는 무얼했으며 우리 국민 대부분은 가난에 허덕일때 무얼 먹었으며 광주에서 광장에서 자유를 외칠때 그들은 무얼 했는가. 그때 독재엔 침묵하며 언론을 통해선 `국민여러분~`을 얘기하면서 자기 안위만 돌보며 권력에 아첨하고 굴종하던 그시대 지도자들은 지금 또 어떻게 있는가.


우리 인류사회의 지향점은 도대체 무엇인가. 자유를 더 확대하고 민주주의를 실현하여 인간답게 사는 사회고 세상이 아닌가말이다. 이제 그만하면 됐다. 언제까지 우리 민족을 자학하고 권력에 굴종할 것인가.


지금도 그들의 말을 빌면 주사파가 정권을 독점하고 이나라 현정권은 친북세력으로 국민을 돌보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 이 어려운 실정에 다시 그 독재의 망령을 불러와야 한단 말인가. 이제 좀 아서라.


그 번지르하고 낡은 논리로 민심을 호도해서 안된다. 정말 밑바닥에서 이나라를 일구며 애국하는 이나라 온 백성을 위해서라도 `국민 여러분 `늘어 놓지말고 진정 우리 나라와 민족의 번영을 위한 방법에 골몰해봐라. 그 노력은 좌.우가 따로 없다.


기사입력: 2005/04/05 [12:49]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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