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李 재난마다 뮤지컬에 골프 셈셈
산불사태때 골프 즐기다 된서리 - 野, "총리 사퇴하라!"
 
강성태 기자

  
"대통령은 태풍이 부는데 뮤지컬을 즐기고, 국무총리는 산불로 온 나라가 난리가 났는데 골프를 즐기느라 정신이 없다"
 
강원도 양양지역의 대규모 산불로 국가중요 문화재가 소실되는 등 온 나라가 화마에 휩싸여 있던 시각에 이해찬 국무총리는 한가히 골프를 즐기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태풍 매미가 한반도를 휩쓸고 갈 무렵, 노무현 대통령이 뮤지컬을 관람해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이번에는 국가의 책임총리가 재난사태에서 골프를 즐긴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야당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총리 사퇴를 기정사실화 하는 등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태세여서 이 총리의 사퇴마저도 낙관하기 힘들 전망이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8일 낙산사는 불타고 이해찬 총리는 골프 치고라는 제하의 논평을 내고 이 총리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난 5일 양양에 대형 산불로 천년 고찰 낙산사가 불타고 있을 때 이 총리는 한가하게 골프를 쳤다니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아무리 노 대통령이 태풍이 왔을 때 오페라를 구경을 했다고 해도 이 총리가 대형 산불 앞에 골프를 친 것은 너무한 것 아닌가?"라며 이 총리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골프를 즐길 때 산불이 소강상태였다는 이 총리의 구차한 변명에 실소를 금할 길 없다. 이 총리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면서 "이 총리는 이쯤 되면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자진 사퇴해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
 
민주당의 총리 때리기에 한나라당도 두 팔 걷고 거들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이 총리는 물론 전례(?)를 남긴 노 대통령까지 싸잡아 비난하면서 제 1야당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같은 날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에서 "신문은 내 손아귀에 있다며 국민의 눈과 귀를 능멸했고 국민의 대표인 국회를 모독한 사람이다. 당연히 이 나라 국민이 산불로 울부짖어도 아랑곳없이 골프삼매경에 빠질 수 있는 사람"이라며 노골적인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전 대변인은 "대통령은 태풍이 부는데 뮤지컬을 즐기고 책임총리라는 사람은 산불로 온 나라가 난리가 났는데 골프를 즐기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것이 바로 참여정부의 ‘분권형 통치’가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이 총리와 노 대통령을 싸잡아 비난했다.  
 
전 대변인은 논평의 끝자락에서 "사이비개혁상품을 허위선전으로 팔아서 얻은 권력의 이문으로 불난리난 식목일 골프를 쳤는가? 이날 국민의 울음소리도 당신들의 귀에는 ‘굿 샷’으로 들렸는가?"라며 그 다운 독설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노 대통령에 이어 이 총리마저도 국가재난 사태때 골프로 자리를 비운 것이 드러남에 따라 참여정부에 대한 도덕성 시비는 물론, 이 총리의 사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됐다.

기사입력: 2005/04/09 [09:25]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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