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주 마시는게 자랑(?)
맑은 정신의 수준 높은 정치 문화 만들어야
 
윤종희 기자

8일 한나라당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차기대권 주자 빅3 로 불리는 박근혜 대표,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도지사 등을 비롯한 시도지사들이 폭탄주를 마시면서 분위기를 돋구었다고 한다. 그러나, 정치인들이 모여 잘못된 음주 형태의 하나인 폭탄주를 자랑스럽게 마시는 것은 이제는 없어져야 할 모습이다. 
 
당 화합차원에서 비공식적으로 개최된 이 모임에서는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 일명, 소맥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하나 폭탄주란 빠른 시간에 취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서 건강에 안 좋을 뿐만 아니라 심하게 취한 나머지 말실수로 구설수에 휘말릴 위험도 크다. 더 큰 문제는 항상 맑은 정신으로 업무을 수행해야 할 공직자들이 폭탄주에 취해서 중요한 시점에서 제대로 결정을 내리지 못해 국가적으로 큰 손해를 끼칠 수가 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해찬 총리가 산불 당시 골프를 쳤다고 비판했다. 그렇다면 당지도부와 당소속 전국 시도지사들이 모여서 그냥 술도 아닌 폭탄주를 마셔서는 안된다.  정치적 모임에서 극적인 분위기 전환을 위해 폭탄주를 마시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되는데 물 한잔을 앞에 두고도 진지하게 할말 다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드는 맑은 정신의 수준 높은 정치 문화를 만들기 바란다.
기사입력: 2005/04/10 [01:54]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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