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조사위 발표" 의문점 많아.
어느 과학도의 공개질의서
 
김종길


서울대 조사위에 보내는 이름을 밣히지 않은 어느과학도의 공개 질의서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공개질의서의 내용을보면 다음과 같다.

과학적 사건에대한 조사가 너무 서둘러서 진행된다는 생각을 가진 생명공학자의 한사람으로서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발표내용중에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 부분이 있어서 공개질의를 합니다.

첫번째, 2004년 논문에서 발표한 줄기세포1번이 처녀생식이라고 발표하셨는 데, 처녀생식에 관한 국제적인 콘센서스를 바꿔야할 획기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총 24개의 유전자 마커를 사용해서 분석했을때 24개의 피크만이 관찰 될 때 처녀생식의 가능성이 높고, 그 2배수인 48개의 피크가 관찰될 때, 핵이식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40여개의 피크가 관찰 되었다는 군요. 그렇다면 무슨 근거로 처녀생식이라고 정의 하셨는 지요?

처녀생식은 single allele이어야만 합니다. 어떠한 경우라도 사용한 마커수 이상의 피크가 관찰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일반 체세포의 경우는 double allele이라서 그 두배수 이내가 관찰 됩니다. 같은 피크를 보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확하게 두배가 않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40개의 피크라는 것 만으로는 처녀생식의 가능성 보다는 체세포 핵이식의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이 아닙니까?

체세포제공자가 정확히 누구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추정 만으로 그사람의 피크와 비교했다고 하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그리고 체세포 유래 줄기세포의 경우 일부 피크가 사라질 가능성도 있을 수 없습니까?

다시 말하자면 적어도 체세포 제공자로 의심되는 사람이 있는 상황에서 왜 paternal DNA imprinting을 조사 않하셨는 지요? 이것이 훨씬 더 정확한 결과를 유도 하지 않았겠습니까?

물론 논문이 조작됐다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문제는 핵이식을 통한 줄기세포유무 입니다.



두번째, 사용한 난자수의 문제 입니다. 조사위원회의 발표에서는 무조건 많이 썼다고만 했는 데, 너무나도 당연한 것을 마치 엄청난 것을 발견한양 발표하신 이유가 궁금 합니다. 모든 실험에서는 예비실험을 합니다. 그리고 그 예비실험이 훨씬 더 많은 재료가 들수도 있고, 조건을 잡기위해서 더 심한 고생을 해 봤을 텐데 말입니다. 그래서 성공을 하게 되면 그다음 부터는 똑같은 조건으로 실험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걸 논문에 기재 합니다. 그렇다면 난자수는 논문에 발표된 것 보다 당연히 많아야만 정상이 아닌가요? 오히려 적다면 고의적인 조작이지만 많을 경우는 예비실험을 충분히 했다는 방증이 되니까 오히혀 과학적으로는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보는 데, 그렇지 않습니까? 물론 예비실험에 사용된 난자의 기증동의서를 받았는 지는 논외로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예비 실험과 본실험에 사용한 난자수를 왜 구분하지 않고 뭉뚱구려서 거짓말 한것으로 몰고 가는 지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정확하게 본실험에 사용한 난자수를 셀 수가 없었다고 밝히지 않은 이유가 뭔가요?



세번째가 배반포형성까지의 원천기술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다른 실험실 에서도 배반포까지는 유도한 적이 있다고 보고서에 적시하신 것 같은 데, 학술지에 발표된 내용 입니까? 쉽게 말해서 reference를 다실 수 있는 내용입니까? 제가 알기로는 배반포까지 만들었다고 주장하던 사람들이 영국의 BBC에 발표한 걸로 알 고 있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BBC는 우리나라 MBC처럼 그냥 시사 방송국이지 학술 전용잡지가 아닙니다. 과학자들은 발표된 데이타를 기초로 신뢰를 하지 방송에 출연했다고 밎지는 않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황교수 팀의 결과에 자극을 받아서 영국서도 이정도는 할 수 있다고 구라를 친 방송일 수 있고, 아무도 검증한 적이 없는 것을 마치 진짜 인것 처럼 밎고 발표하시는 이유가 뭔가요? 바로그 영국의 뉴케슬대학을 언급하시더군요? 그들이 진짜라는 건 어떻게 검증하셨습니까? 적어도 황교수의 논문에 편승해서 여기까지는 우리도 할 수 있다고 구라를 치는 그런 논문은 참 많은 데 말 입니다. 아직까지 인간 배아세포를 핵이식을 통해서 배반포기이상 유도 했다고 발표한 논문은 제가 알기로는 황교수 팀이 유일 합니다. 그렇다면 원천기술을 인정해야 하지 않을 까요?



네번째,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 것이 정확하게 몇개의 배반포를 만들 었는지 왜 발표를 않합니까? 적어도 논문에서 처럼 30여개 이상의 배반포가 있다면 그곳에서 줄기세포를 하나도 건지지 못 했다는 사실을 저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거등요? 그런데 그많은 난자중에 10퍼센트를 배반포로 만들었다는데, 줄기세포는 결국 배반포에 있는 inner cell mass를 in vitro culture가 가능하도록 끄집어 내는 수준에 불과 합니다. 실제로 배반포까지 만들어 졌다는 것은 줄기세포가 존재 한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핵이식을 통해서 만들어졌기에 배반포가 부실했다는 설명은 전혀 과학적이지 않습니다. 부실하다는 정의가 뭡니까? 핵이식을 통해서 개체 발생까지 되는 현실속에서 무슨 근거로 그 배반포로는 줄기세포가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리 셨나요?



다섯번째가 바로 바꿔치기의혹이란 말 입니다. 아마도 조사위원들이 전혀 줄기세포 배양과정을 이해하지 못 한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만약에 배반포를 트립신처리해서 최초 배양을 할 때, 여기 배양액에다가 줄기세포를 아주 극소수 담아서 왔다면? 결과는 어찌 될까요? 위원장님 인터뷰 내용을 보니까 전혀 생각도 못 하시는 걸로 봐서 이런 연구에 전혀 경험이 없으신 분으로 보이던 데요? 실제로 황교수팀에서 주장하는 바꿔치기한 것이 이걸 의미할 거라고 생각 합니다. 저 처럼 경험이 있는 사람눈에는 충분히 가능한 스토리 입니다. 하지만 위원장은 헛 소리만 하시데요? 기존의 미즈메디 줄기세포와 핵치환 줄기세포간의 경쟁이 벌어지고, 당연히 미즈메디의 정상 줄기세포가 우위를 점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왜 이런 가능성은 완전히 무시를 하시는 지 전혀 이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과연 조사위원들이 포유동물의 배발생과정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인지 의구심이 갑니다. 우리나라 생명공학 수준이 이정도 밖에는 않됩니까? 한마디로 실망뿐 입니다. 비록 제 모교 지만, 서울대 수준 정말 심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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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01/13 [11:1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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