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도 입도 즐거운 중국 미향 옌타이
 
양인숙기자

중국 4대 명루의 하나인 옌타이 펑라이거 / 사진=옌타이만보

중국 산동성에는 내로라하는 대도시들이 많다. 칭다오(靑島), 지난(濟南), 웨이하이(威海) 등 이름만 들어도 그 규모와 발전상이 느껴지는 큼직한 도시들이다. 이들과 함께 산동성 동북부 해안에 위치한 한 도시가 최근 우리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오고 있다. 바로 옌타이(煙臺)다.

옌타이는 연안의 수심이 깊어 일찍부터 천연 항구로 발달했다. 1860년대 영국과 프랑스에 의해 대외 개항까지 하는 발전을 보지만, 내륙을 잇는 교통로의 빈약과 외국인들에 의한 인근 도시들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반세기 넘게 답보 상태를 면치 못했다. 그러다가 1956년 란춘(藍村)을 연결하는 철도를 건설하면서부터 다시 부흥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비교적 덜 알려졌고 ‘순박한 도시’란 별명도 있지만, 중국 4대 누각 중 유일하게 강북에 있고 또 바다를 낀 펑라이거(蓬萊閣)를 비롯한 5개나 되는 국가 지정 A죘급 명소들과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인 산동요리의 본산으로서 옌타이의 위상은 단순한 관광도시 차원을 뛰어넘는다.

해안 암벽 위에 우뚝 선 펑라이거, 도심의 금모래 해안 진샤탄(金沙灘), 한 줄에 꿰인 찬란한 명주 같은 32개의 섬 창다오(長島), 세계적인 난산(南山) 대불 등 도타운 관광자원들은 눈을 즐겁게 하고, 앞바다 발해만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진미들은 맛있는 여행을 책임진다.

즈푸(芝부)라 부르다 15세기 해안 방어 및 일본 해적을 막기 위해 봉화대를 세우면서 ‘옌타이’로 부르는 이 도시로 대한항공이 8월 25일부터 매일 인천발 정기편을 운항한다.

기사입력: 2006/08/14 [09:59]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옌타이] 신선이 놀던 누각과 섬 "옌타이" 하정기자 2007/02/28/
[옌타이] 눈도 입도 즐거운 중국 미향 옌타이 양인숙기자 2006/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