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신영수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서울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의 성과와 뒷얘기 등을 설명하고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측면에서 지원한 외통위원들에게 고마움을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외교를 담당하는 위원회에서 지난번에 (G20 정상회의 당시) 참 건설적으로 해줬다"면서 "힘들지만 그렇게 해줬기 때문에 아주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사례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예산국회가 표류하는 점을 떠올린 듯 "예산을 기한 내에 처리해야 의원들도 연말연시에 지역을 찾을 수 있지 않느냐"면서 "말로 서민정책을 얘기하는 것보다 지역을 다니면서 서민들을 위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비공개로 진행된 만찬에서 "G20 정상회의는 새로운 금융체제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G20 덕분에 인재들이 많이 컸다"면서 "회의를 준비하면서 실무진은 실무진대로, 자원봉사자는 자원봉사대로, 한명 한명 역량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012년 우리나라가 개최하는 핵안보정상회의와 관련, "우리가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간 협의가 진행 중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협상이 오래 걸릴 것은 아니고, 국익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자동차 부분에 요구를 해도 많이 수출하지 못할 것이며, 우리나라 차 시장에 미칠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취지의 전망을 내놨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하지만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 공개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대통령은 만찬에서 참석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면서 건강과 안부를 묻는 등 친근감을 나타냈다.
40대 4선 의원인 남경필 외통위원장을 지칭하며 "외통위가 원래 상당히 원로급들이 오는데 젊은 세대가 위원장을 하니까 활기찬 것 같다. 아주 국제화된 모양이 이고 아주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만찬에는 남 위원장을 비롯해 김형오 이윤성 전재희 박종근 최병국 김충환 유기준 황진하 구상찬 김영우 김호연 김효재 윤상현 홍정욱 의원 등 한나라당 소속 외통위원 15명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 정진석 정무, 천영우 외교안보, 홍상표 홍보 수석과 김희정 대변인이 배석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 소속 외통위원은 대포폰과 청목회 문제 등을 둘러싼 여야간 갈등의 여진 속에 전원 불참했다.
한나라당에서도 안상수, 이상득, 정몽준 의원 등 다선 의원 3명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출처] 조은뉴스(http://www.e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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