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회 방문 15일로 연기… 민주-민노, 거세게 반대
 
권경렬 기자
[조은뉴스=권경렬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오후 하려던 국회 방문을 야당의 보이콧 방침에 따라 오는 15일로 늦추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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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국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협조 요청을 위한 국회 방문을 오는 15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10일 이 대통령의 국회방문 방침에 야당의 거부 방침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국회 방문을 강행하려 하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이 이 대통령을 맹비난한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에 12~13일 APEC 정상회의 참석후 귀국해 오는 15일 국회를 방문하기로 일정을 늦췄다.

한편, 야당들은 이 대통령의 국회 방문에 대해 ‘보이콧’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1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일방적 방문은 그야말로 밀어붙이기 명분 쌓기로 보이고 사실상 한나라당에 단독처리를 지시하는 효과밖에 없다”면서 “FTA 비준안 처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 MB 방문에 야당 대표들이 참여할 필요가 없다. 필요하다면 민주당이 청와대에 요청할 것이고 민주당 지도부가 청와대를 방문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 역시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정식 제의나 사전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방문해 야당 대표를 만나겠다는 것은 국가원수의 기본적 의전도 아니고 야당, 국회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의 반응 또한 냉랭하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이런 식의 깜짝 이벤트를 연출하는 것은, 한미 FTA 날치기 비준을 위한 명분을 쌓고, 한나라당의 의원들에게 날치기 강행을 독려하기 위해서라고 밖에 보기 힘들다”며 “대통령이 정히 FTA 비준을 설득하고 싶다면 국회가 아니라 미국을 향해야 한다. 오바마 미 대통령을 만나 주권과 국익 침해에 대해 우려를 전달하고 야당이 요구한 전면적 재협상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처] 조은뉴스(http://www.egn.kr)




기사입력: 2011/11/11 [13:42]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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