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 "한국 첫 여성 대통령 탄생"
 
윤상준 기자
▲     © 호남 편집국

[조은뉴스=윤상준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제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됐다.

오늘(20일) 새벽4시경 사실상 마무리된 개표(99.98%) 결과 1564만여 표(51.6%)를 얻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1455만여 표/48%)를 109만여 표 차이로 따돌리고 대통령 당선을 확정지었다. 박 당선인은 17개 시·도 중 서울, 광주, 전남·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박 당선자는 1987년 대통령직선제가 재도입된 이후 최초의 과반 득표이자 최다 득표 당선자가 됐다.

투표율이 70%를 넘으면 문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투표율 75.8%에도 박 당선인이 승리한 것은 보수층의 대결집과 함께 인구 고령화에 힘입은 바 크다.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2030세대의 65% 이상이 문 후보를, 50대 이상의 70% 가까이가 박 당선인을 지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박 당선인이 문 후보를 눌렀다. 특히 충청 강원 등 중부벨트에서 문 후보와의 득표 차를 두 자릿수로 벌린 게 주효했다. 광주 전남북에서 박 당선인은 20일 오전 1시 20분 현재 10.5%를 얻어 1987년 이후 처음으로 ‘보수 후보 호남 두 자릿수 득표’란 숙원을 이뤘다.

문 후보는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에서 각각 30%대 후반, 10%대 후반 득표로 선전했지만 수도권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밤늦게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인 시민들 앞에서 “민생 대통령, 약속 대통령, 대통합 대통령 그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며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   첫 여성 대통령 박 당선자의 '여성 리더십'과 '여성 정책' 관심 집중  © 호남 편집국

우리나라는 선진국 중 여성의 지위가 낮은 편이다. 특히 정치계에선 국회와 지방의회가 비례대표 후보의 50%를 여성 몫으로 할당하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을 정도로 여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권리를 가지고 있음이 더욱 두드러진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여성대통령의 탄생은 미국의 흑인 대통령 탄생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그 자체만으로도 변화와 개혁을 의미하며 여성의 권리 신장이 이루어졌다는 뜻이다.

반면 첫 여성대통령의 탄생에 지나치게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 대한 경고도 제기되고 있다. 여성대통령의 배출에 상징성을 두는 것 자체에서부터 이분법적 구도를 형성한다는 것. 또 대통령의 임무와 역할은 성별과 관계없이 지켜져야 할 고유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앞서 새누리당 김무성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아일랜드 등 복지가 우수하다는 국가 여성 지도자들의 예를 들며 ‘여성 대통령론’을 제시했었다. 지난 17일 AP는 “한국의 박근혜가 역사를 만들려고 한다”면서 “그가 당선된다면 그동안 선진국 중 성차별이 심한 국가인 한국에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출처] 조은뉴스(http://www.egn.kr)




기사입력: 2012/12/20 [11:27]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

주간베스트 TO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