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10명중 8명 "성희롱 줄었다"
 
이준 기자
공직자 10명 중 8명은 직장 및 사회 전반에서 성희롱 발생이 줄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국 362개 공공기관 및 학교에 근무하는 2464명(학생 223명 포함)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남녀차별 및 성희롱 실태조사를 실시, 7일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직장 및 사회전반에서 5년 전에 비해 성희롱 발생이 얼마나 증감했는가에 대한 질문에 직장내에서 줄었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의 77.8%를 차지했고, 사회 전반적으로 줄었다는 80.4%로 조사됐다.

성희롱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남성들의 성희롱에 대한 인식부족이 59.2%로 가장 많았으며, 남성들의 여성경시풍조(14.9%), 여성의 복장이나 행동에 문제가 있어서(10.2%)순으로 나타났다.

또 언어적 성희롱을 경험한 여성공무원은 지난 2001년 22.6%에서 9.7%로 12.9%포인트 감소했다. 시각적 성희롱은 6.1%에서 1.3%로, 육체적 성희롱은 4.8%에서 2.0%로 각각 감소했다.

이같은 결과는 언어적 성희롱이 시각적, 육체적 성희롱에 비해 무의식적으로 행해져 발생빈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성희롱 예방교육과 홍보 등을 통한 공무원들의 의식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공직자 성희롱예방의식과 관련해서는 100점 만점에서 본인이 90.63점으로 가장 높았고, 부하직원(88.92점), 동료(87.77점), 상사(86.15점) 순으로 상사에 대한 평가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직장에서 여성이 차별을 받는다는 의견은 지난 2003년 조사 당시 36.7%에서 12.8%로 나타나 공직유관기관에서의 남녀차별은 2년 동안 3배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남녀차별과 관련, 지난 2003년 조사에서는 여성의 능력부족(46.4%) 남성의 편견(27.0%) 등이 주 원인으로 지목됐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여성의 능력부족이라는 응답은 전혀 없었으며 옛날부터 내려오는 관습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36.7%로 크게 늘었다.

아울러 양성평등을 위해 시급히 개선돼야 할 분야로는 공직자는 보직부여와 전보(22%)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승진·포상(16.9%), 복지제도(16.4%) 등이었다. 학생들은 대표선출(32.3%), 복장(20.2%), 계열선택(11.7%) 등이라고 답했다.

이번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국가기관의 경우 ±3.3%, 공직유관기관은 ±3.7%, 학교는 ±3.3%이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지난 2001년부터 매년 남녀차별 및 성희롱 실태조사를 실시, 성희롱 방지조치 세부실행지침에 반영하거나 성희롱예방 교육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기사입력: 2005/12/08 [00:15]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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