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층헌혈에만 의사출장
단체헌혈부작용 증가하나 의사보기 힘들어
 
서태호 기자
 
우리나라의 헌혈은 군인과 학생의 단체헌혈 비중이 매우 높다. 또한 최근에는 헌혈부작용사고가 증가하고 있고 올해는 단체헌혈에서 가장 많은 부작용사고가 발생했다.

이러한 실정에도 헌혈에 가장 많이 참여하는 우리의 학생과 군인들은 헌혈 장소에서 의사 보기가 매우 힘들지만 미8군이나 상류층의 헌혈에는 의사가 자주 파견된 것으로 밝혀졌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의 대한적십자사 국정감사에서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은 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헌혈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이 지적했다.

대한적십자사의 제출자료에 의하면 2004년 전체 헌혈자 232만명 중 단체헌혈자는 전체의 55.8%인 130만여명. 이중에서 군부대 헌혈자가 64만여명, 학생들이 39만여명으로 군인과 학생에 대한 헌혈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이후 헌혈부작용사고 총 543건 중에서 헌혈의집에서 248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단체헌혈에서 226건이 발생했다.

연도별로 2002년에 110건, 2003년 135건, 2004년 174건, 2005년 8월말 현재까지 124건이 보고되어 헌혈부작용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4년까지는 부작용사례가 단체헌혈보다 헌혈의집이 더 많았지만, 2005년에 와서는 단체헌혈이 헌혈의집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헌혈자의 문진과 채혈시 부작용에 대한 응급처치나 건강상담 등을 통해 헌혈부작용을 줄이고자 각 혈액원별로 의사가 고용되었지만, 지난 7개월 동안 전국 16개 혈액원 총 4,138건의 단체헌혈 중에서 의사가 참여한 것은 불과 6.57%인 272건뿐.

이중 경기혈액원은 7개월 동안 278건의 단체헌혈에서 의사가 참여한 것은 단 1건이었고, 서울남부혈액원은 343건 중 5건, 서울서부혈액원도 198건 중 4건이었다.

특히 중앙혈액원은 483건의 단체헌혈에서 10회의 의사파견이 있었지만, 그 10회 중에 단 1회만 우리군 ‘315포병부대’인 반면 나머지 9회는 미8군, 국세청, 사법연수원, 국방부, 삼성생명, 조흥은행, 일산백병원, LG카드, 여의도순복음교회 등이었다.
기사입력: 2005/10/07 [17: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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