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난중일기
 
김광영기자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한 생존용사가 전쟁중에 쓴 메모를 모아 일기를 펴냈다.   동료의 시신을 버려둔 채 후퇴해야만 했던 당시의 전쟁상 황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6.25가 발발한 1950년.   라이연 할아버지는 입대한지 1년만에 한국전쟁을 겪어야 
했다.    동포가 피를 흘리며 싸웠던 1년.  당시 매일의 참담함을 기록했던라 할아버지는 전쟁이 끝나 자 이 글을 일기로 정리했다.  

 종이가 닳으면 옮겨적기를 두세번. 그새, 라 할아버지의 나이도 76살이 됐다. 

라이연 참전용사/ 영동군 심천면 : 
 50-55년을 그렇게 살았어요. 그 사람들 보고 싶으면 이 책 을 들여다보는 거예요. 한 번 만지면 때가 묻고 두 번 만지 면 때가 묻고 하니까 에이 안되겠다 싶어서 사본을 다시 썼죠.

 치명상을 입자, 추한모습으로 죽을 순 없다며 고향 땅에 서 자폭한 동료의 사연부터  교전 중에 동료가 피를 흘리며 쓰러지던 순간까지 라 할아 버지가 전쟁을 겪으면서 느꼈던 참담함이 고스란히 배어있다. 

라이연/영동군 심천면 :    시신을 묻지 못하고 시간에 쫓겨서...
그냥 상수리나무 꺾어다가 시신 덮어놓고, 대검 풀러서 거 꾸로 꼽고, 철모 씌우고...

 보훈처의 도움을 받아 이 일기를 책으로 펴내는 게 마지 막 소원이라는 라이연 할아버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처참하게 숨진 호국참전용사들이 잊혀져가는게 안타깝기만 하다. 

기사입력: 2006/06/08 [10:4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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