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 감독 전격사퇴 한국에 득일까 실일까
 
김광영기자


DPA 통신과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에 따르면 피스터 감독은 10일 오전 피트 함베르크 수석코치와 함께 사퇴를 선언하고 토고 대표팀 숙소인 방겐의 발터스뷸 호텔을 떠났다.

한국의 2006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토고의 코칭스태프가 전격 사퇴했다. 그의 갑작스런 사퇴는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득이 될까, 실이 될까.
 

일단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사령탑의 공백 속에서 토고가 정상적인 전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감독이 사퇴한 것으로 알려진 토고 캠프는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토고 선수들은 감독 사퇴소식이 전해진 10일 오후 숙소에 머문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물론 토고는 자국에서 코칭스태프를 긴급 수혈해 오겠지만, 새로운 코칭스태프의 통제 하에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기는 사실상 불가능해보인다.
 

어느 스포츠종목이나 그렇듯이, 축구에서도 코칭스태프는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토고는 코칭스태프가 대사를 불과 사흘 앞두고 전격 사퇴했다.
 
그렇지 않아도 토고는 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성사시킨 스테판 캐시 감독을 지난 2월에 교체하는 강수를 단행, 적지 않은 내홍을 겪었다.
 

한국으로서는 출전수당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는데다 선장이 갑자기 물러나는 사태까지 겪은 토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토고에 몇 골 차이로 승리를 거두느냐가 관건이다. 승리를 하더라도 득점을 많이 올려야 16강 진출의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속내를 들여다보면 이렇다. 한국이 스위스(혹은 프랑스)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했을 때 토고전 다득점 여부로 16강 진출이 결정되는데, 토고를 상대로 한국보다 스위스가 더 많은 득점을 올릴 경우 한국의 16강 진출은 물거품이 된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럴 공산이 충분히 있다는 게 축구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국에 첫 판을 내준 토고 선수들은 전의를 상실하고 갈수록 무기력한 플레이를 보일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것. 즉 토고가 한국전보다 스위스전에서 더 많은 골을 내줘 우리가 고대하는 16강 진출의 꿈은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토고 사령탑의 갑작스런 퇴진은 한국에 호재가 아니라 악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
 

우리가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스위스나 프랑스를 꺾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기사입력: 2006/06/10 [17:42]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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