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가 의심되는 노인들에게 무료 검진을 해주는 사업이 전국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충북에서는 충주에 거점 병원이 마련됐는데, 노인들의 치매를 조기 발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78살 황순태 할머니. 할머니는 최근 몇년 사이 기억력이 나빠지고 건망증이 심해져 고민이 크다. 황순태(78)/충주시 교현동 "주전부리 하려고 냉장고 문을 열면, 내가 뭘 꺼내려고 열었는지를 모를 때가.. "
보건복지부는 치매가 의심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검진 사업을 지난달부터 본격 실시하고 있다.
전국 15개 병원과 19개 보건소가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충북에선 건국대 충주병원과 충주보건소가 지정됐다.
지난 한달 동안 충주 지역 노인 4백 명을 검진해 이 가운데 50명이 치매로 판정받았다.
문석우 교수 / "조기에 발견하게 정상 사람들의 기억력 정도까지 회복 가능합니다." 충북 지역 65살 이상 노인 인구는 약 17만 명, 도내 전체 인구의 11%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치매 노인이 몇이나 되는지는 그 기초 자료조차 없고, 이런 실정은 전국적으로 비슷하다.
문석우 교수 "치매를 나중에 발견하게 되면 거기에 들어가는 국가 비용이라는 것도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고..."
병원측은 올해 충주를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제천과 단양, 음성 등 사업 대상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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