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자살... 허술한 대처
 
김광영

 

바람을 피우는 아내를 조사해 달라며 자신이 사는 다세대 주택 옥상에서 시위를 벌이던 50대가 투신해 숨졌다.

그런데 119구조대원과 경찰관 수십명이 출동하고도 에어 메트나 그물 등 안전 장비조차 설치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오늘 오전 10시반쯤 옥천군 옥천읍내 4층 높이 다가구 주택 옥상.  59살 임 모씨가 웃옷을 벗고 몸에 시너를 뿌린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임씨의 요구는 엉뚱하게도 바람을 피운 아내를 조사해 달라는 것이었다

아래에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과 119구조대원 등 30여명이 배치됐다.

임씨는 구조가 시작되자 기왓장을 던지고 준비한 흉기로 자해하겠다며 위협한다.

가족들의 끈질긴 설득에도 임씨의 저항은 두시간가량 계속됐다.

친구:나하고 얘기하자고  임씨: 아니야 끝난거야  친구:나하고 얘기하자고  임씨:아니야 아니야  그러나 잠시 뒤인 정오무렵.  임씨가 갑자기 아래로 몸을  던졌다.   그리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문제는 투신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아래에는 구조장비가  전혀 설치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소방관 관계자 / "기왓장 던지고 일이 더 커질수 있어서 에어매트 설치 하지 못했다"

하지만 목격자들은 경찰과 구조대원들의 대응이 적절치 못했다고 말한다.

박창옥(58) 목격주민 /
"메트리스 4장만 깔았어도 목숨구할 수 있었다. 경찰 대처 미흡했다"

어처구니 없는 투신에 어처구니 없는 대응이 눈 깜짝할새 죽음을 낳고 말았다.
기사입력: 2006/07/08 [16:48]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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