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 월드컵 이탈리아 우승
승부차기 5-3으로 승리 총 4번 우승
 
김광영기자

 

120분이란 시간은 아트 사커와 카테나치오(빗장수비)의 우열을 가리기엔 모자랐다. 급기야 2006 독일월드컵의 향방은 11m 룰렛으로 가리는 상황까지 몰고갔다.

 

프랑스는 앙리와 지단이 빠진 상태였지만 불안한 쪽은 오히려 이탈리아였다. 12년 전의 악몽이 떠올랐기 때문. 1994년 미국월드컵서 브라질과 맞붙은 결승서 사상 최초로 승부차기를 벌였던 아주리 군단은 마지막 키커로 나선 꽁지머리 바조가 어이없이 허공으로 볼을 날려버렸던 기억이 생생했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최후의 키커 그로소는 선배의 전철을 밟지 않았다. 프랑스의 2번째 키커 트레제게의 실축으로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그는 바르테즈를 완벽하게 속이며 오른쪽 골그물에 파문을 일으켰다.

 

 

이탈리아가 2006 독일월드컵축구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의 하나로 `빗장수비(카테나치오)를 꼽는 걸 주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랜 기간 이탈리아 축구의 전통으로 자리잡은 카테나치오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그 힘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그 중심에는 파비오 칸나바로(32.유벤투스)가 있었다.
 
이탈리아 대표팀 주장이자 중앙 수비수 칸나바로는 10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프랑스와 결승전에서 상대 공격수 티에리 앙리 등 프랑스 공격수를 꽁꽁 묶는 효과적인 수비로 팀의 역대 네번째 우승에 기여했다.
 
이날 칸나바로의 플레이는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가 `견고하게 막아냈다며 팀내 최고인 평점 9점을 매길 정도로 탁월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도 "칸나바로는 이번 월드컵에서 최고의 수비를 펼쳤다. 물론 축구는 빼어난 선수 한 명만 하는 경기는 아니지만 칸나바로는 정말 대단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한편 이탈리아-프랑스의 2006 독일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베를린 월드컵경기장. 연장 후반 6분께 프랑스 대표팀의 주장 지네딘 지단(34.레알 마드리드)이 어이없는 행동으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지단은 상대 진영에 머물다 프랑스의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자 자신을 마크했던 중앙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33.인터 밀란)와 함께 중앙으로 걸어 나오던 중 갑자기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들이받았다.


 
 
지단은 경기 후 아무 말도 없었다. 마테라치는 믹스트존에서 자신의 작은 오디오에 음악만 틀어놓고 자국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까지도 거절한 채 팀 버스로 향했다. 레드카드로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접게 된 ’마에스트로’ 지단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의아심을 갖게한다.
 
 
 


기사입력: 2006/07/10 [14:5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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