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20일 오전 11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주) 중앙데파트(대표 오경섭)와 대전천의 상징물인
목척교를 재현하기 위한 중앙데파트 철거와 관련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시와 중앙데파트 측은 이날 협약식에서 목척교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주)중앙데파트 소유
건축물에 대해 철거 등을 포함한 제반사항에 대해 상호 협력 할 것과 철거비용 산정방법 등을 합의했다.
대전시는 앞으로 감정기관에서 산출한 감정가를 바탕으로 보상을 추진해 늦어도 2007년 말까지 보상을
마친 뒤 중앙데파트를 철거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중앙데파트는 소유주가 오경섭대표 1인이며 D마트 등 4명의 세입자들이 입주해 있지만 이미
계약기간이 만료한 상태이거나 만료를 앞두고 있어 소유주가 동의하면 철거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대전시는 2007년말까지 중앙데파트 건축물의 철거를 완료한 뒤 인위적인 복원보다는 자연친화적인
생태하천공원 조성을 원칙으로 목척교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되살릴 계획이다.
시는 또 원도심 활성화와 연계한 생태문화공간 조성 등을 통해 시민과 생태하천이 어우러지는 대전의
랜드마크로 조성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공모할 방침이다.
총연장 77.5㎞의 대전 도심부를 관통하는 대전천 등 3대하천 살리기 사업은 오는 2020년 완료될
예정으로 사업이 완료되면 홍수, 가뭄 등 치수상의 안전성이 확보되고 하천에는 1년내내 1급수가 흐르게 된다.
시는 이번 협약서 체결을
계기로 대전천 복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수, 중앙데파트 철거를 완료한 뒤 건너편에 있는 홍명상가도 빠른 시일내에 철거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시는 중앙데파트의 경우 철거하고, 홍명상가는 철거 뒤 세입자를 은행동 등 인근 지역으로 이전토록
할 방침이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중앙데파트 철거와 관련된 양해각서가 체결됨으로써 대전천을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는
데 큰 진척을 이루게 됐다”며 “앞으로 대전천은 시민들이 찾고 싶고, 느끼고 싶어하는 마음 속의 고행같은 생태하천으로 탈바꿈 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협약서를 체결한 오경섭 대표는 “대전천을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대명제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며 “감정가가 산출되는 대로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철거돼 목척교가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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