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교수, 2005년 최고의 인물이지만...
그러나 줄기세포로 전 세계인들 농락(?), 충격, 허탈
 
유명조 기자


2005년도 이제 하루 남은 가운데 가장 뜬 인물은 아마도 줄기세포로 난치병 환자들의 희망이었던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일 것이다.

황 교수는 세계 최초로 난자를 이용한 줄기세포로 난치병 환자들의 실날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세계 전문 과학지인 사이언스에 논문까지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또, 정부는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대에 세계 줄기세포 허브기공식을 가졌고, 이를 KBS가 중계방송까지 했다.

이를 계기로 황우석 교수는 난치병 환자들뿐만 아니라 국민, 전 세계인들의 희망으로 떠오르며, 연일 신문 등 각종 언론매체에 이름이 오르라 거렸다.

하지만 이 같은 운명은 MBC PD 수첩이 황우석 연구팀의 줄기세포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며 갑자기 반전되기 시작했다.

방송이 나가면서 네티즌들은 황우석 교수 연구팀의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점차 의문을 제시했고, 황우석 교수의 말도 안 된다는 말에 MBC가 네티즌들로부터 심각한 공격을 받기 시작했다.

자사 PD수첩이 방송이 불방 되는가 하면, 네티즌들의 MBC 시청거부와 해당 프로그램의 광고제품 불매운동에 광고가 떨어져 나가기 시작하더니 아예 광고가 붙지 않아 광고 없이 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그러다 자사 뉴스데스크에도 브레이크가 네티즌들로 인해 걸려버렸다. 광고가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또, YTN이 미국에 있던 김선종 연구원과 인터뷰한 장면을 단독보도로 방송을 내보내면서 MBC는 뉴스데스크 시간에 사고를 통해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이때까지도 PD수첩 담당자는 MBC의 이런 행동과 네티즌들의 행동에 이해를 못한다는 듯 결과를 더 지켜볼 것이라고만 말했다.

황우석 교수는 이때 국민들에게 사실대로 말을 하고 용서를 구했다면 자신의 신용만은 지킬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방송사들이 이렇게 줄기세포에 대해 의문점과 가짜를 주장하고 있을 때 그는 태연한척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황 교수는 사태가 심각한 것을 인지하고 미즈메디 병원 노성일 이사장과 병원에서 만나 줄기세포가 가짜라고 말했다. 이 이야기는 노성일 이사장이 황 교수와 면담에서 메모를 한 부분이다.

서울대 노정혜 연구처장이 줄기세포에 관련해 중간발표를 하자 오후에 기자회견을 통해 2번과 3번 난자 줄기세포는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냉동 보관된 줄기세포에 대해서도 자신이 연구한 것이라고 기자회견장에서 말했다.

그러나 미즈메디 노성일 이사장도 황우석 교수의 기자회견이 끝나고 난 후 자신도 서울 강서구 미즈메디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황 교수의 발언에 상당한 문제점이 있다며, 횡 교수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말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때부터 황 교수와 노 이사장의 사이는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다. 노 이사장이 황 교수와 결별선언을 한 것이다.

그러다 서울대가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논문이 황 교수의 지시에 조작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는 노정혜 처장의 발표에 국민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고, 네티즌들도 바로 MBC에 사과하기 시작했다.

또한 MBC PD수첩도 특집방송을 긴급 편성해 방송을 하기에 이르렀고, 시청률도 최고를 기록하는 등 사태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급기야 최진용, 한학수 PD의 대기발령도 풀렸고, PD수첩은 내년 2탄 방송을 준비하며 새롭게 부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가 하나도 없고, 2번과 3번 줄기세포 조차 미즈메디 병원 측의 것과 일치한 것으로 확인, 황우석 교수는 바닥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이로서 일부에서는 황우석 교수가 주장하고 있는 줄기세포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는 말도 거짓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사이어스는 황 교수의 논문을 철회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혀왔다.

또한, KBS를 통해 보내온 이메일 내용은 줄기세포와 관련, 연구원들의 이름을 빼겠다는 내용을 통보했고, 해당 연구원들은 자신의 이름이 올라가 있는지 조차 몰랐다며, 하지만 이제 와서 진위여부를 따질 필요가 없다며 황우석 교수의 법적 문제는 물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노성일 미즈메디 이사장 등 해당 연구원들의 이름이 논문에 실린지 조차 모르고 있었으며, 논문에 실리기 전에 하는 사이조차 한 적이 없다며, 이 마저도 조작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해명했다.

이로서 우리 과학계는 한 발짝 상승하다 두 발짝 하락하는 현상을 보이고 만 것이다.

또한, 지역주민들조차 황우석 교수를 영웅처럼 응대하다 모든 게 거짓 이라는 언론보도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급기야 홍성에 있던 무균돼지 100여 마리조차 다른 곳으로 분산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서울대 조사위의 조사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황우석 교수가 주장했던 체세포 줄기세포 원천기술 마저도 없는 것으로 결론 나고 있다.
기사입력: 2005/12/30 [22:37]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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